하이얀 아기 주먹같은 알타리 무웃단을 본 순간
군침이 돌았다. 두 달 전부터...
아작 아작 베어 물으면 아리쌀쌀한 무우의 맛과 짭잘한 젓갈의 맛이
매콤한 고추의 향과 뒤섞여 한 입 가득 퍼질 것 같았다.
먹고 싶다.
나는 엄두가 나서 못 하겠고(내가 좀 마이 바빠...)
이 욕구를 누가 해결해 줄 것인가???
아무리 야문 척 해도 엄마 앞에선 그저 이기적인 아이일 뿐인데...
만만한(절대 만만치 않은)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엄마... 내가 알타리 총각무우가 먹고 싶어...
엄마가 좀 해 줘...
그래?? 여긴 알타리가 별로 안 보이던데...
왜 없어... 여기는 요즘 한창인데...
그래?? 알았다... 대충 아무렇게 버무려 보내마...
그러고선 감감 무소식이다.
아직도 버무리고 있는 건가...
내가 담구는 것이 빠르겠다...
누가 심한 건지 모르겠다...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