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길 한손에는 계란 한판 또 한 손은 핸드백 그리고 핸드백을 든 손에 마트에서 이것 저것 장을 본 결코 만만하지 않은 무게의 보따리~
휴~~
하나를 사면 하나를 더 준다기에 고추장도 두통이나 집어 들고
천원에 식혜는 4개라니 그것도 집어 넣고
어라~
옆에 보니 필리핀산 바나나가 먹음직한데 5개 달린것이 천원이라네
그것도 왜 이리 싼거야~
가끔 아이들 없는 빈집에 나홀로 있을때 술 한잔에 얼큰한 꽁치 통조림 안주가 제격이라
꽁치 캔 통조림도 하나 집어 들었다.
3분간 간편하게 끓는물에 데워 밥위에 바로 올리면 요리끝인
카레와 짜장은 2개에 천원이라기에 그것도 바구니에 넣었다.
크~~~
어쩌면 좋아~
저울위에 장 본 것들의 무게를 달았다면 꽤나 한 무게 했을것이다.
그나마 아파트 단지 마을 버스 정류장이 바로여서 다행이었다.
버스에서 내려 짐을 잠시 바닥에 내려 놓고 손바닥을 보니 양손 모두 빨갛게 줄이 나있다.
아휴~~ 아파라~~
지난 날 힘들이지 않고 대형 마트에 가서 이것저것 쇼핑카에 그득 담고
차 트렁크에 싣고 아파트 지하 주차장까지 오기만 하면 되던것을 종일 고단하게 일하고
낑낑거리고 장보고 손은 얼얼하게 빨간 줄이 주우죽 나있고~
힘들다 힘들어~
먹기위해 사는지 살기위해 먹는지 ~
딸과 둘이 살때와 달리 아들 제대 후 장정 하나가 늘어 그런가
어미새가 모이 물어 오둣 사다 날라도 금새 텅 비어 버린다.
그런것들이 사는 보람이면서 어쩌다는 어깨의 무거운 짐으로 다가 오기도 한다.
어미새의 하루가 저믈어 간다
푸드득~고단한 날개를 접고 이제 쉬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