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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편집증 환자인가봐?


BY 들플향기 2005-10-05

차가운 가을 바람이 나의 어깨를 툭툭 치며 건방지게 다가와요

예쁜 국화 향기마저도 나의 감성을 건드린답니다

나의 가을은 또 이렇게 가슴앓이로 시작되는 것인가요?

뭔가 채워지지 않는 허기 .....

배고픔도 아닌 허기라면 마음이 공허한걸까요 아님 머리가 텅 비어진건가요?

마냥 이때쯤 되면 잃어버린 추억과 잃어버린 시간 들을 찾아 헤메이는

허기진 사람으로 돌변해 버린답니다

나의 병명은 무엇일까요?

우울증, 아님 조울증, 그것도 아니면 난 편집증 환자임이 틀림없는가 봐요

자기가 자기 병명을 진단하고 번뇌 한다는데 나에게도 콘드리아 증후군이

찾아온걸까요?

조울증은 너무 신나거나 성격이 너무 변화가 많고 흥분상태나 활동과다를 보인다는데

그럼 난 조울증은 아닐테고 조울증의 반대가 우울증이라면 그도 아닐것이고

편집증....은 과거에 집착한다던데...그렇군요 전 편집증환자인가보군요

과거에 집착하는 사람은 현재가 불행하다는데...난 불행한 것일까요

그런가 봅니다 그러길래 이렇게 과거에 젖어 사는것이 아닐까요

 

인생은 리허설이 없다는데요

삶은 항상 초벌 그림과 같다하던데요

사람은 한번밖에 살지못하고 현재의 삶을 후생의 삶과 비교 할수도 없다던데요

아니 수정할수도 없다던데요...

 

그런데 매 순간순간 나 돌아가고싶어! 하며 외친답니다

과거로 돌아가면 달라질까요?

나 자신을 틀안에 가두지 않고 살수 있을까요

내 자신을 가장 잘 알고 살아질까요

내 삶의 다양한 지침을 세우고 그것을 적용시켜 방향을 잡고

철저한 삶을 살아질까요

이상적인 삶과 의미있는 삶을 꿈꾼다면 그것이 창의력이 쑥쑥자라 실현될까요

세부적이고 구체적으로 아주 꼼꼼한 삶을 현실적인 감각으로 살아질까요

타인의 감정을 잘 읽고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로 인생을 살아갈까요

주관적인 감정으로 관계중심적인 삶으로 남에게 좋다 나쁘다 상처받지않고

생을 살아갈수 있을까요

목표나 계획에 어긋나지 않고 꼭 달성하고 스트레스를 받지않고 살아질까요

목표를 향하나 과정을 중요시하는 자유로운 융통성을 가지고 자유개방정인

삶으로 살아가면서 스트레스를 덜 받는 사람으로 살아질까요

 

참 바보같은 넋두리라 생각이되요

미련한 사람이란 생각이드네요

과거는 늘 부족하고 아쉽고 허기진 상태로 다가오기에 늘 그리운걸까요

아~~~~나의 신경회로망에 작동 오류가 생겼나봐요

늘 타이밍을 놓치고 후회하거든요

 

가을의 자태가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는데....

과거의 집착하는 나에게 현재로 드러내는 갈망과 함께 가을은 소리치고 있는데...

그소리를 듣고 깨어날수 있었음하는 작은 소망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