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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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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424

0순위 그리고 555


BY 오월 2005-08-22

우리들 사랑스런 딸들로 세상에 태어날때

부모님께 우리들은 몇순위 였을까요.

아무런 걱정없이 부모님 품안에서 자랄때

까지 도 우리는 행복했습니다.

세월흐르며.

배운자,못배운자.

가진자,못가진자.

건강한자,건강치 못한자.

그리고 행복한듯 보여도 불행한자.

불행한듯 보여도 행복한자.

나름나름 가슴속에 소설책 몇권정도의 이야기를

담고 우리들은 살아갑니다.

 

살아가며 느끼는 행복도 불행도 그리고 슬픔도

우리는 상대와 내가 몇순위 관계냐에 따라

모든강도의 높낮이가 정해집니다.

 

제가 스무살 무렵까지 고향뒷집에 살던 남자

친구를 무지 좋아했지요.

그 녀석이 군장교로 있을때 휴가차 나와있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보고 그 쌀쌀 맞은 한번의

눈빛이 23년 세월을 그녀석 집앞을 지나면서도

안부한번 물어볼 용기마져 잃게 만들었답니다.

 

23년 동창회 싸이트에서 우연히 그녀석을 만났고

2번의 동창회에서 그녀석을 봤고 한번의 불참으로

소원한 상태가 되다보니 언제부터인지 그녀석

전화나 문자가 조금씩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첫번째 잘못은 너무나 그리운 친구였기에 제 마음을

조금 들켜버린것이 계기가 됐지만 워낙 숨길줄을

모르고 내숭을 떨지 못하는 성격이다보니 그녀석에게

들어온 문자를 남편에게 모두 보여주고 내 첫사랑이야까지

고백을 했습니다.

 

어느날 장난 으로만 받아들였던 남편의 농담들이

그녀석에게 꽤 신경을 쓰는듯 느껴지고 무조건 솔직한것만이

좋은것이 아니라는 뒤늦은 깨달음(?)그렇게 남편의

눈치를 보다보니 더욱더 그 녀석 이 부담스러웠습니다.

그저 마음한켠 변할수 없는 분홍빛 여울로 고이 출렁여 두고

싶을뿐......

 

일요일 경쾌한 메시지 울림과 들어온 문자.

남자.

"사랑해!!"

여자.

"대목밑이라 바쁘겠다."

남자.

귀여운너,많이 보고싶다."

여자.

"돈,많이 벌어서 0순위 1순위와 행복하게 살어라."

남자.

"0순위는 어머니고 1순위는 아들이라네!."

여자.

"헉,어떻게 돌지난 아들이 1순위가 되냐?허기사 가능도

하겠다!!요즘은 어린애들도 핸드폰 있으니 너히아들은

돌지나도 가능할수도 있겠다.ㅎㅎㅎ."

남자.

"??????"

여자.

"야!!나는 몇순위냐??"

남자.

"555번"

여자.

"이름은 혹시 영식이라고 해논거 아녀??"

남자.

"내가 젤 좋아하는 숫자의 곱이다.바보야!!

사랑해.많이..."

여자.

"야!!554명에게 주고남은 사랑이 많아봤자 얼마나 될려고..."

남자

..............

여러분!!영순위 사랑합시다.

영순위로 사랑받고 영순위로 사랑주고...

 

때로는 구질구질해 보이기도하고 푸릇푸릇 싱그러운맛

없어도 날믿고 깊은잠을 자는남자.

날믿고 깊은잠을 자는여자 그 많고 많은 사람중에 날

선택해주고 0순위 1순위로 날 저장하는 남자.

달콤한 포도 한송이 식초 한방울 떨어트려 깨끗이

씻어서 우리 영순이하고 뜯어 먹어야 겠습니다.

여러분!!영순위 사랑하고 영순이 사랑받으며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