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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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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수님! 형수님!


BY 천정자 2005-06-17

나라가  바뀔일이다.

집안보다  나라가  바뀌는 것이 더 빠르다고 생각했다.

그 동안 우리시집에 대한  사고방식이 그렇게

나에게 보였다.

 

시어머니가  두 며느리를 내쫒았다.

하나는 큰 며느리이고

두번째는 둘째동서를 이혼을 시켜 위자료 한 푼 안주고 내쫒았다.

합법적이란다. 그 때 그렇게 말씀하셨다.

난  두고 두고 그 말에 합법적이라는 말에 치가 떨렸다.

 

큰아들은 집나간 마누라  찾아서 지금 잘 살고 있고

둘째아들은 재혼을 하였으나  역시 시어머니때문에  진짜 도망가버렸다.

이런 사실도 한 참후에 알게 되었다.

 

이렇게 집안이 어수선하니 위아래 따져가며

화기가 애애하게 돌아간 다는 것이 이상하다.

 

어머니는 시동생들에게 나간 형수들 좋게 설명해줄리 없고

거기에다 큰 형수는 더욱 좋게 광고해 줄 리 없다.

특히 막내 시동생은 마마보이가 중증이다.

 

한 번은 중대사한 집안일이라고 다들 모이라고 하는데

난  안갔다.

대신  시어버지에게 조용히 말씀드렸다.

아버님 호적을 정리 하시죠...

막내 시동생이 큰아들로 올려주십시오.

그날 이후로 어떤 말이 들어 오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 재산 거부하는  큰아들이, 그 큰 형수가

이런 시동생에게 무슨 온전한 대우를 바란다고 해주겠는지...

나두 아쉬운 거 없고, 어차피 한 번 왔으면 언제 갈지 모르니 싸움한다고

해결 될리도 없고...

 

이런 상황에 우리몫 재산을 골고루 나누어 분배하라는 말이 그들에게

도착했나보다.

당황한 것은 시부모들이고 정작  제사며 부모모시는 것은 큰 아들 몫인데

재산을 동생들에게 나눠주라는 것은 자신들이 부모님을 책임지라는 소리로

이해가 됐어나 보다. 그럴만도 하지...

워낙이 잘해줬어야 서로 모신다는  며느리가 모두 도망가게 했을까만.

 

막내시동생이 나보고 형수하고 님이라는 말은 짤라먹는 투인데

어찌된일인지 형수님하고 우리집으로 쫒아왔다.

호적을 바꾸면 내가  시아주버님 무슨일이시요? 할 번했는데..

 

나두  멍하니 그 시동생의 말을 한 참 들었다.

그런일이 있었는 줄 몰랐고.

어머니가  워낙 성격이 특출나서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앞으로 잘 지내보자고.

 

참  나라가  먼저 바뀌지 않고 우리집안이 먼저 변하는 것인가?

난 대답을 보류했다.

 

그렇게 한동네에서 살면서 한번도 왕래를 안하던 시동생이 나에게 와서

형수님! 하는 소리에 귀만 헷갈릴 뿐이다.

 

저녁이 왜이렇게 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