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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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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듯함..


BY 뽀.. 2005-06-10

결혼 5년차 그동안 애 키우나라 정말 정신 없이 살았던것 같다...

글구 원래 건강하진 못했지만 애 키우느라 힘들었는지 날만 추우면

아이보다 더 먼저 감기와 시름했던  나...

요즘엔  4살된 딸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조금이나마 여유가 생긴것 같다

난 다른 사람들 처럼 글쓰는 기교도 없구..그냥 솔찍한 내맘을 누군가에게 예기

하고 싶어서 이렇게 자판을 두드리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아이를 보내구 나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동안 정말 여러일을 한는것 같다

청소도하고......집 정리도 하고...

글구나선 등산을 이웃과 함께 한다..집 뒤의 산은 자그마한 산이지만 각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모두 독특한 매력을 주는 산인것 같다

오늘은 흠뻑 비를 맞으면서 까지 등산을 했다

나뭇잎 사이로 물방울이 대롱대롱..맺힌 모습이 무척이나 보기 좋았다

우리들은 오랜만에 우산도 쓰지 않고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여름비를 맞았다

 

오늘은 무척이나 긴장되고 기대되는 일이 있었다

누가 내가 이런 소릴하면 웃겠지만 말이다

오늘은 5년만에 첨으로 신랑이 갖다주는 돈 말구 내가 돈을 벌수 있는 기회가 있는날이다

우연치 않게 어제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했다

일주일에 한번 아파트에 전단지를 붙이는 일이다..

이웃과 나는 아저씨한테가서 전단지를 한아름 안고 집으로 돌아왔다

글구 아이들을 데리고 전단지를 붙이기로 했다

우리가 사는 아파트에다가 복도식이래서 애들 데리고 다니기에는 괜찮았다

그런데 아이가 찡얼거리기 시작했다...우리는 둘다 집으로 가서 신랑들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역시나 오늘은 늦게 온다고...

그래서 다시 아이들을 데리고 ....20분쯤 지났던가..또 울기 시작했다...

2만원 쓸때는 별거 아니더만...

또다시 집에 와서 잠시 있는데 동네 언니가 놀러왔다 ...

그래서 잠시 부탁하고 빨리 오기위해 정신없이 뛰었다

그래도 우리아파트는 편했는데 옆에 아파트를 돌면서는 땀이 이마랑 등뒤에서

아니 온몸이에 비옷듯이 생성되었다

여긴 복도식이 아닌 계단식....우리둘은 정말 맘이 딱딱 맞는 동업자같았다

윗층까지 올라가서 그뒤로는 걸어서 짝수 홀수 붙이면서 계단을 신나게 내려

왔다...

첨에는 일이 순조롭게 잘 되었는데...경비아저씨가 우리가 의심스러웠는지

의심의 눈빚으로 쳐다 보았다

우리는 자연스럽게 이 아파트 주민처럼 보일려구...연기를 했다...

아무래도 연기자로 나서야 할것 같다

어쨌던 위기를 잘 넘기고...드디러...일이 끝났다

몸은 가라앉고 다리도 후들후들 떨렸지만 맘만은 날아갈 것 같았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뿌듯한 마음....

글구 늦잠자느라 아침도 못해준 신랑한테 작은 돈이지만 이돈으로

아침에 토스트래도 해줄려구..나는 계랑과 제과점에서 식빵을 샀다

아마도 넬 아침에 울 신랑이 세상에서 젤 맛있고 젤 비싼 토스트를

먹게 될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