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술을 좋아한다.
술,
나를 좋아 하지 않는다.
해서 누가 주량을 물어면
난 소주 두병
아니 두잔이라 한다.
술과 안주
는 실과 바늘 처럼 떼어 놓을 수 없는 관계이다.
나랑 술을 마시면 술 값 보다 안주값이 더 나온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피할 수 없는 술자리가 꼭 있다.
회식 자리가 그렇고 결혼식 집들이 돐잔치 등등...
그런 자리에 가면 술을 꼭 내가 먼저 시킨다.
"술 부터 한잔 하죠"
이러고선 술 주문을 받고, 술을 따라 준다.
아마 내 덩치랑 아주 썩 잘 어울리는 모습일거라 생각 한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술 잘먹는 사람으로 낙인이 찍혔다
하지만
나의 진실한 모습은 이렇다.
친한 사람을 내 옆에 앉히곤 술 상무(?)를 만든다.
그것도 여의치 않으면
빈 밥그릇의 도움을 받는다.
말 밑에다 빈 밥그릇을 놓고 내 술잔에 있는 술은
말 밑 빈 밥그릇에다 쏟아 붓고,
내 소주잔에는
사이다나 물을 채워 까아 ~~소리와 함께 먹는다.
그럼 난 영락 없는 술꾼이 된다.
그래서 술 때문이 이렇다 할 실수를 해본 적이 없다.
그 때까지는 말이다
내가 첫번째로 술에 KO됀 적은
친구들과 망년회겸 해서 갔던
친구동네에 있었던 맥주집이 였다.
분위기가 좋게 익어 갈무렵 신호가 왔다.
속이 울렁 거리고 머리가 아프고
가슴은 답답하고 온 몸은 식은 땀이고,
자꾸 눕고만 싶은게 정신이 없다.
하지만 참아볼 요량으로
입고 있던 코트를 벗었다.
그래도 속은 계속 답답 하다
할 수 없어 일어나 청바지후크를
열고 바지 지프를 내리면서
신호를 보냈다.
"아~~안 되겠어"
그때사 내 친구들은 나에게 집중을 하고선
백지장 같은 내큰 얼굴에서
보름달 보다 더 밝은 사색의 빛이 발하고
삐질 삐질 흐르는 진땀까지
친구들은 맛나는 안주도, 시원한 맥주도
뒤로 한채 바지지프를 내리는 나를
부축하고선
그 맥주집앞에 있는 친구네 집으로 갔다.
정말 나는 가만 있는데
길이 벌떡 일어나 나에게로 온다
정말 나는 가만 있는데
전봇대가 나를 향해 걸어 온다.
친구네집
친구의 남편이 있었고
친구의 남편 친구들도 와 있었던
초면의 그집에선
나는 친구 남편에게 내 엉덩이을 보이면
엎드려 뻗고 말았다. 일자로 말이다.
근데 정신은 말짱한데
몸이 말을 안듣는다.
그들의 대화가 너무나 생생히 들린다.
"도대체 얼마나 마셨길래 저래"
친구 남편의 말이다.
"그러게 오백씨씨도 채 못 마시고 저렇게 뻗었다면 믿을래"
친구의 말
그랬었다.
난 오백씨씨도 채 마시지 못하고
맥주에 다운이 되어서
첨 보는 친구들의 남편 앞에서 엉덩이를
쑥 내밀고 뻗었있어야만 했다.
계속 되는친구들의 말
"다음 부터 저가수나 끼워 주지 말자 "
그 만한 술에 가기는 인간도 아인기라"
그랬었다
오백씨씨도 채 못 마시고 다운된 나를
친구들은 인간 취급도 안할려고 했다.
그렇게 뻗어 있다
정신을 차리고 집으로 가는 나를
모두들 병자 취급을 한다.
자동차로 30분 넘게 가야 하는 길인데
남편 친구가 운전을 하고
친구들은 모두 바람 쉘겸 으로이유
를 붙여서 나를 집에 까지 바랬다 주었다.
그날
비가 부슬 부슬 왔었다.
같은 직장에 있던 동생뻘 되는 친구가
"언니야 이런날 찌짐(부침개)이랑 동동주 한잔 어때?"
이말이 발동이 걸려서
물어물어 간데가 분위기 좋다는 어느 주점
동동주 작은것 한뚝배기
파전,두부김치 이렇게 시켜 놓고선
친구 세잔 나 세잔 이렇게
기분 좋게 마시고 난후
서서히 증상이 오기 시작 한다.
증상은 전자와 같고
그런 꼴을 처음 보는 동료는 몹시 당황 하는 눈치 였다.
해서 난 그 상황에서도
안심을 시킬려고
"걱정하지마라, 한 십분만 엎드려 있을께 그러면 괜찮을 거야"
하고 엎드려 있었는데
언제 불렀는지 지 신랑을 불렀다.
다행이 그땐 내가 술이 완전히 깬 상태였지만,
쪽팔리기는 무지쪽 팔렸었다.
"언니 얼굴이 너무창백하고 땀도 삐질 삐질 나오고 해서
혹 혈압이 높나 해서 병원에 갈려고 신랑을 불렀다"고 한다.
그렇게 두번째 다운이 되섰다.
그날은 회사언니와 였다.
그언니의 주량은 남자들도
못따라 오는 주량 이였다.
돼지국밥 집이였고,
언니 말에 따르면
내 혼자 소주 한병을 먹었다고 한다
언니는 두병을 마셨고,
동반 되는 증상은 없었지만,
얼굴이면 눈이 빨갛고 해서
이 언니 집으로 택시를 타고 갔다 .
나는 들어 가자 마자 옷을 홀랑 다 벗었다.
아니 팬티는 입었섰다.
이 모습을 본 언니는 당황해 하면서
"야 우리 아들 오면 우리 둘이 사귀는줄 알겠다"
하면 언니의 원피스를 준다.
그리고 오는 택시에서 내 가 핸 음담패설로
두고 두고 언니는 나를 협박(?)했다.
호호가 술 취해가지고 로 시작 하면
나는 얼른 도망 간다
친구들과 만났다.
모두들 자영업자 들이라.
늦게 도킹 되었다.
이제 발전 했다면서 동네 맥주집이 아니라
분위기 좋고 안주 좋은 곳으로 가서
제대로 차려 놓고 먹자는 친구들의 말에
푸짐한 안주와 함께 맥주가 나왔다.
사실 나는 긴장 했었다.
나의 술 실력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해서 친구들 몰래 빵이면 우유로 속을 먼저 채웠었다.
친구들도 내 전적은 다 잊은듯
내 잔에도 시원한 맥주를 듬뻑 따라 주면서
건배를 청한다.
그런 가운데서도 나는 분위기를 맞추어 가면
천천히 음미를 하면서
내 속도로 즐기고 있었다.
세잔째 였나 보다
스스히 증상이 온다.
청바지 호크를 열었다.
에라 날 잡아 잡슈우~~
하고 친구의 허벅지를 베개 삼아 덜렁 눕고 말았다.
다행이 홀이 칸막이였고
늘다란 의자 였기에 별 불편함은 없었다.
친구들도 내 큰 얼굴이 사색빛을 도니까
꼼짝 할 수 없는지 아무 말도 안했다
이럴땐
얼큰(큰바위얼굴 줄임말)덕을 보는 구나 싶었다.
나는 그렇게 생각 하면
그녀들의 수다에 귀을 기울인다.
그 흔한 애인 하나 없는 친구
한달에 두번만 만나는 그런 친구같은 애인
운운 하는 친구에겐
"오강에 똥사고 매화 타령 한다"고
일침 놓고
친정 엄마 생각 하면서 울고 있는친구
손 꼭 잡아 주면서
"그래 이럴때 울지 언제 우냐"
하고 두드려 주고,
"거실 청소 할때 소파에서 발만들고있다"
하면 집안일 안거들어 주는 남편 흉보는 친구에게
"힘든 남편에게 바가지 긁지 말고
도우미 아줌마 써라 "고 일침 해주고,
그래도 친구들의 수다 삼매경에
충분히 동참을 했다.
그런데
이런 나를 두고 친구들은 모두 혀를 찬다.
"호호야 술도 못 마시고 무슨 재미로 사냐"
"밥 먹는 재미로 산다 왜"
수다도 다 떨었졌는지
집에 간다고 계산을 하겠다는말에
나는 벌떡 일어 날려다
도로 미끄러져서 벌렁 눕고말았다.
"야아 내가 비록 돈은 너 보다 없지만
오늘 계산은 내가 할거다"
"아니 오늘 내가 너 만나면 쓸라고 십만원 가지고
나왔는데도 남네 너 택시비 줄까?"
에 기가죽어 계산은 결국 친구가 했지만
집으로 갈땐
친구들 모두 알딸딸하게 취하여 갔지만,
나는 다시시작 해도 될멀쩡한 정신이다.
"야아 한잔 더 하자 뭐 이렇게 끝나냐"
하면서 나만 아쉬워 하는 모습이다.
며칠전 부부들의모임이다.
왠지 오늘은 술빨이 받는 날이다.
소주를 5잔을 마셨다.
내 주량을 아는친구들이라.
"아무래도 오늘 호호신랑 조심해야 할것 이구만
이 밤이 무서워야 할것 같다"나 어쨌다나,
나의 작은 바램이 있다면
술이 나를 좋아 해주는 그날 까지
나는 또 술을 먹을 것이고,
KO가 되는 그날이 있더라도
꿋꿋하게 밀고 나가야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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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매 징한것
나는 오늘 이글을 올리려고
오후6시에 컴을 열었는데
등록이 안된다.
해서 한시간 이면 끝날 작업을
네시간 동안 이나 하고 있다.
정말 징하다 징해
술 취했을 때 만큼이나 징하다.
그래서
처음 읽어신 분은 미완성 된 글이
읽어 졌을 건데
심심한 사과를 .......죄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