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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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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집


BY 오로라 2005-05-24

사당역에서 4호선이나

교대역에서 3호선을 타고

충무로 4번 출구를 올라가다보면 매경을 앞으로

커다란 기와 대문이 나온다

충무로는 영화의 생산지 인쇄의 본거지 인줄

알고 있었는데 이건 뜻밖이었다 

걸어 올라가면서 물 한통 하고  비비빅 하드 하나 

강원도 찰 옥수수하나 사들고  

넚다란 마당위로 들어서면 물살이 잔잔하게 길을 가른다

연못을 이루고 있는 물 속에는 금빛 잉어들이 물살을 가르고

재롱스럽게 노닐고 있는 오후가 있다 사방이 확 트여 있는 연못가에

누각이 무대 공연을 뒤 쪽에서 바라볼 수가 있다

햇볕을 피해 가지고 앉아 바람을 즐길수 있는 곳이다

그리고 창을 흥겨히 부르는 국악인들의 아름다운 판소리에

온갖 시름이 다 날아간다

도심의 한복판에 이렇게 여유로운 공간을

무료로 개방을 해두는 사람들의 노고가

너무 감사하고 고맙다

늘 가면 전시실을 둘러보고

그리고 우리 99칸 대 저택의 면모를 감상하면서

툇마루에도 앉아 쉬기도 하면서

한가로운 옛님들의 정취에 흠뻑 빠져든다 

그리고 오른쪽 마당을 가로질러 가면

100년후에 열어질 타임 캡슐이 있는 산책로도

조화롭게 꾸며져 있었다

그러다 다 둘러 보고는 숲속에는  

네잎 크로바가 얼마나 많은지 책 한권을 채워서

말려가지고 코팅을 하여

예쁘게 오려가지고 행운을 나눈다

마음이 예쁜 사람들에게 모두 나누어

행운을 지닌다

그러면서 오늘도 아득히 과거 속의

파편이 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