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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168

당신은 바람입니다.


BY zeonwg 2005-05-06

  (고도원의 아침편지)

- 바람을 보았지요 -

언젠가 산길을 걷다가
바람을 본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바람, 그 자체로서
그를 본 것은 아니었습니다.

길섶에 우뚝 선 나뭇잎이 살랑대거나
목이 긴 원추리가 흔들거리는 것을 통해
비로소 바람을 보았던 것이지요.

땀으로 젖은 내 살갗에 바람이 닿았을 때
이윽고 그가 바람이 되었듯이 사람 또한 다르지 않습니다.

나 이외의 또 다른 사람이 있어야만
그제야 나의 모습이 보이는 것이겠지요.


- 이지누의《우연히 만나 새로 사귄 풍경》중에서-


사람도 바람입니다.

때론 솜털처럼, 때론 태풍처럼 불어와
살갗을 건들고 마음을 흔드는 당신이
나의 바람입니다.

당신을 통해 사랑을 배웠고
아픔과 그리움을 알았습니다.

당신이 내게 불어와
비로소 내가 나를 알게 되었습니다.

당신은 바람입니다.
무시로 나를 흔들어 떨게 하는 모진 마력의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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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명언 한마디)

사람을 강하게 만드는 것은
사람이 하는 일이 아니라, 하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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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막혀 죽은 사람과 얼어죽은 사람이
저승에서 만나 서로가 죽게 된 사연을 털어 놓았다.

먼저
기가 막혀 죽은 사람이 말했다.

"마누라가 바람을 피우는 걸 알아내고
내가 밖에서 망을 보는데
어떤 놈이 우리 아파트 집으로 들어가더라구요.
그래서 내가 바로 뒤쫓아 가서 들이 닥쳤지만
있어야 할 놈이 없는 겁니다!
침대 밑, 옷장 안, 베란다.....
어딜 뒤져도 그 놈이 없는 거예요.
하도 기가 막혀 이렇게.....죽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얼어 죽은 사람이 무심코 한마디 했다.






























"혹시...... 냉장고 안도 뒤져봤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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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상식)

- 식초 푼 물로 샤워기 막힌 구멍 뚫어 -

샤워기가 막혀 물이 잘 안 나올 때는
물과 식초를 6 대 1로 푼 물에 막힌 샤워기를 담가두면
막힌 구멍이 뚫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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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생각 / 다시 찾은 꿈)

어렸을 때,
허리를 잔뜩 구부리고
가랑이 사이로 먼 곳의 풍경을 보던 경험이 있으시지요?

그런 자세로 보는 풍경은,
하늘과 땅의 위치가 뒤바뀐 것 같고
늘 보던 눈에 익은 풍경이라도
어쩐지 새롭고 재미있었지요.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꽤나 오랜 세월
단 한 번도, 세상을 그렇게 신비롭게 보는 일을 잊어버리고
어렸을 때의 그 경험을 떠올리는 것조차 잊고 살았지요.

눈에 보이는 풍경을 바로 보는 것조차
천천히 살펴보고 즐길 틈마저 잃어버리고
달리는 차창(車窓) 밖으로 건성으로 보거나
보이는 풍경을 감상하기 보다는
그 풍경과는 거의 상관없는 어떤 일들로
머릿속은 늘 복잡하게 얽히고 ?히기만 했지요.

나이를 먹어가면서
"꿈"을 잃고 살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아직도 "꿈"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생각하지만,
그것은 "꿈"이 아닌 "욕심(慾心)"으로 바뀌었는데도
세상 물정(世上 物情)의 때묻은 눈으로 보기 때문에
"꿈"과 "욕심"을 구분하는 것조차 어려워졌지요.

요즈음처럼 짜증나고 어렵다 생각될 때일수록
아주 가끔씩이라도
자신이, 나이든 "어른"이라는 생각은 접어버리고
어렸을 때 가랑이 사이로 먼 산 풍경을 보았듯이
지금 여러분 눈에 보이는 풍경을 거꾸로 한 번 보세요.

그리고
엉뚱하다 생각될 수도 있겠으나,
머리 속으로는 지금 여러분이 처(處)한 현실과 입장도
거꾸로 뒤집어 생각해 보세요.

건강한 사람은 병약한 사람의 입장에서,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은 낮은 사람의 입장에서,
부유한 사람은 빈한한 사람의 입장에서,
고용주는 고용인의 입장에서,
지금의 현실이 어렵고 슬프다 생각되는 사람은
50년대 60년대, 지금보다는 더 어렵고 힘들게 살던
여러분 부모님들의 입장으로 바꾸어서,

그리고
언제인가는 당신의 지금의 처지와 입장이
더 나쁘게 바뀔 수도 있음을 한 번쯤 가정(假定)해 보세요

그리하면,
그 곳에는 다시 새롭고 신비로운 풍경이 있고
잃어버렸던 "꿈"이 있고
어린 시절 순수했던 동심(童心)의 세계가 있고
인간 본연(人間 本然)의 삶의 모습이 있을 것입니다.

또한 풀리지 않아 애태우는
어려운 문제의 해결책이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보는 풍경 속에서는
그래도, 아직은 살만한 가치가 있는 아름다운 세상과
여유와 용기와 웃음과 정(情)을
분명히 발견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
"꿈"과 "용기"를 되찾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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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주말 아침입니다.
주말 잘 보내시고 저는 월요일 아침에 찾아 뵙겠습니다.

주말 내내
모두 다 많이 웃으십시오

그럼.....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