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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153

사진찍으로 가자...


BY 찔레꽃 2005-04-27

자연이 우리에게 준 꽃의 향연........

봄이되니 여기저기에서 색색의 꽃들이

분홍빛 감정이 조금씩 회색빛으로

퇴색해가는 여심을 흔든다,

날씨마저 넘좋다.

이렇게 좋은 날 집에만 그대로 있을수없다고

친구에게서 사진이나 찍으로 가자고전화가 온다.

전날 시누이 가게일을 도우느라 피곤한 몸뚱이를

좀쉬게하려고했는데 날 유혹한다.

"그래 나가자 '

누워서 쉬는것만이   피로가 풀리는것 만이

이닐테고.나가서 이뿐 꽃들보고

사진도찍고 수다도떨자......

치장을 하느라 거울앞에 앉았는데

거울속 보이는 모습을 보니참 서글픈 생각이 든다

피부는 탄력이 없어지고 눈까풀은 아래로 내려오려하고

이런 모습으로 사진을 찍자고

그래도 찍어보자

더 늙은 모습이 되기전에.....

친구가왔다.

우리집꽃밭에 진분홍 연분홍.하이얀 철쭉

내 얼굴만큼한 일곱송이 목단속에서

꽃들의 비웃음을 받으며 사진을 찍고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꽃이 많이피는곳으로

가서 각자 원하는자세로 사진을 찍고

나는 무릎밑으로 내려오는 폭넑은 치마를 입었는지라

바위에 걸터앉아최대한 치마폭을 넑게펴고

다리를 쭈~~욱뻗고 손은 가지런히 무릎위에놓자

친구들이 한 마듸씩한다

"포~~~~~~~~~~~옴 좋슴다'

"완전 새 색시 폼입니다요"

그래 우리들도 다소곳이 수줍었던 새색시적이있었지.

그때 나의 새색시 시절에는 이렇게

낭만적이 즐거움이 내게도 있으리라곤 생각도 못했다.

수다를 뜰며 사진을 찍는 우리들을 지나가는

행인들이 쳐다보고 웃는다

아마속으로 이래을것이다

"에구  못말리는 주책스런 아줌들이라고"..

그래도  좋았다..누가뭐라든......

친구가 멜로 보낸 사진을 컴 바탕 화면에

올려놓고   내 동반자 에게  어떤 여자가

바위에 앉아서 당신을 기다리든데

한번가보라했던니  하는말

"또 오데가서 사진찍었노"

컴을켜더니   

" 알것 다아는 여자라서 안갈란다모르는 여자면 가보낀데" ㅎㅎ

"통 모르는것보담 쪼매이 알몬 좋지머"

"할마시들 보고 꽃들이 웃긴다 했것다 "

 

"흥 꽃들도 지들만 피어있다가 우리가 사진찍어준다고

방실거리기만 하더라...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이지만  우리가 호호 할머니가 되었을때

그때 같이 보자면서  즐거운 한때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