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성관계 동의 앱 어떻게 생각 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63

깻잎이야기


BY 제인 2005-04-19

뒷마당에 뿌리내린 깻잎은 돌봐주지않아도

해마다 저혼자 알아서 태어난다.

쑥국,쑥떡 해먹을려고 심어둔 국화도 싹이돋았는데

깻잎피어내는 땅은 아직도 꺼먼 흙뿐이다.

기다리면 오지않는다더니...

 

이사오기전에 살던집에는 해마다

깻잎이 풍성했다.

비료도 주지않아도 가을이면

자란키가 내 어깨 까지온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에오면  

어느 먼 시골같은 느낌을주어서

잠시 그속에 내몸을 담가보군했다.

 

겨울이면 시린손으로

말라버린 줄기를 빼낼때는

먹지도 않는 깨잎은 심어서 고단한 몸을

더 고단하게 만든다고 심통을 부렸는데..

 

지금 뒷마당의 깻잎은 다 자라도

내 정갱이에도 못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