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 잊었던 눈물이 솟고.....................
이모야!!!
이모야라고 부르는 조카의 목소리가
왜 젖어 있음인가?
어쩌면 조카는 이모라고 부르는것이
엄마라고 불려보고픔인지 모르겠다.
언니가 떠난지 반년이란 세월이
흘렸는데도 아직도 가슴한켠에
지울수없는 모습으로 남아있다
언니와 난 두살 터울로 학교도 같이 다니면서
싸우기도 많이했다..
언니는 생쌀을 좋아했다 (회충이 있으면 그렇다고 하든데)
학교갔다오면 집에서 기르는 염소를 몰고
풀을 먹이려 나가야한다
그럴때마다 언니는 꼭 쌀을 몰래 가지고 가는것이다
공무원 시험을 치르고 결과를 기다리는
큰 오빠가 집에 게셨는데.
어느날 언니의 행동이 미심쩍어
오빠는 눈치를 채셨나보다
내놓으란다, 쌀을........
쌀을 받아든 오빠는 그때는 아무말 없던니
저녁밥을 먹고는 언니랑 나를 불려서
쌀주머니를 쥐게하고는
"다시는 쌀을 먹지 않겠습니다" 란
구호를 외치면서 파출소까지 (그때는 지서라고 햇음)
가서 소장의 싸인을 받아오란다
여름인지라 길가에는 동네사람들이
바람 쐰다고 나와있는데 얼마나 창피스러운지
나는 언니때문에 나까지 이런 창피를 당한다고 쫑알대면서
언니를 따라다녔다..
남동생이 순천 재활병원에 있을때
언니랑 진주에서 기차를 타고
건너가든 섬진강의 모래 사장이
너무나 아름다웟는데
그때를 생각하면서 한번 가보고
싶어도 그게 잘되지를 않는다..
현실의 구속을 벗어나기가 힘들다..
자식과 형제는 가슴에 묻어둔다든니
그말이 맞나보다..
언니를 잊기가지는 많은 세월이
흘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