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방금 한글 97에서 완성해서 이 곳에 옮기려고 적은 따끈따끈한 글이다.
전화 한 통을 받고 울적해진 심사로 적었던 글이다.
별 일도 아닌 일에 내 감정이 크게 우울해져서
그런 나로부터 좀 더 초연해지고자 썼던 글이었다.
언제나 내 기쁨과 내 우울이 큰 일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었다는 것.
아주 작고 사소한 일로부터 내가 너무 크게 지배받고 있음을 느낀다는 것.
그리하여 기쁜 하루를 보낸다 해도 결국 허탈할 것이고
그리하여 슬펐다면 공연히 시간을 낭비하고 진을 뺀 것일 뿐이란 것.
그래서 조금 더 너그러운 내가 되기를 원한다는 것.
대충 그런 내용의 글이었는데...
복사하기가 아닌 오려두기를 해서 이 곳으로 글을 갖고 왔는데 이렇게 글이 깨져버렸다.
잠시 생각한다.
우울해서 쓴 글이었는데... 그것도 정말 오랜만에 이 곳에 들고 온 글이었는데....
글까지 깨지고 ...
더 우울해져야 하나,
아님 그냥 웃고 털어버려야 하나...
지금 내 솔직한 기분은 깨진 글이 차라리 시원하게 느껴진다.
글과 함께 내 우울도 깨진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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