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은 잘 지냈던 못 지냈던 여자들에게는 스트레스로 다가오는것 같다.
직장생활 하면서도 일직이라도 걸리면 옆 동료 잘둔덕에 대신 해줘서 잘 피해 다녔는데
올해는 연휴 마지막날 여지없이 출근을 했다.
그리고 아줌마들의 스트레스(아컴방에서)를 읽다
내 스트레스도 풀어야겠다 싶어 이렇게 몇자 적어본다.
아직 환갑도 안된 시어른들이지만 명절때는 맏며느리의 소임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에
장보기부터 시작해서 제사 모실때까지는 내손으로 다한다.
이제는 하나뿐인 동서도 생겨 설겆이는 면했다.
동서가 어찌나 설겆이는 깔끔하게 군말없이 잘하는지....이쁘다.
남들은 피하다시피 제사 끝나기 바쁘게 친정으로 가버리지만
난 사실 갈 친정도 없다.
어른들 안 계시니 오빠한태 갈려해도 올캐도 친정가야되는데 시누이 반가울리 없고
그냥 안간다.
그러니 셋이나 되는 시누이들 오면 자는 방부터 불편하긴 할게다.
제일 큰 작은방 우리식구 차지하고 있으니 ....
우리 식구 없으면 사위, 딸들 재미있게 지낼탠데.....
난 시누이들 오면 내가 알아서 챙기는건 안한다.
어머님 어련히 딸,사위 알아 챙겨 먹이겠나 싶어....
그때부터 내 심기는 조금씩 불편해진다.
내가 못 받는 친정사랑에 샘이나는 건지.
딸들 챙기는 시어머니가 못마땅한건지...
그건 나도 잘 모르겠다.
특히 막내시누 고등학교 졸업하고 결혼식도 안하고 임신해서
남편하고 시집에 눌러있을때부터 내 눈밖에 났다.
그때는 우리애들 시어머니께서 봐주실때라 주일마다 갔는데
우리 자는방 막내시누 차지하고 , 애 놓고나서도 그방 차지하고 있어 우리 가면
시부모님 안방 우리한태 내주시고 창고방으로 가서 주무시곤 하셨다.
결국 참다 한번 터뜨렸는데 그일이 평생 내 가슴에 응어리로 남았다.
신랑하고도 크게 다투고...
내가 조금만 더 참았으면 됐을걸....
차라리 나도 맏이가 아니라서 맏동서 뒤치다거리나 하면 좋겠다.,
그리고 어른들한태도 봉투에 돈좀 넣어 드리고 끝내면 좋겠다.
아무리 애써서 장보고 음식해도 봉투돈 보다는 못하다는 생각이 왜 자꾸 드는지...
그돈도 적게 드는 돈은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