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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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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현모양처가 되려고 택한 사랑...


BY enffp 2005-01-31

내가 태어난 곳은 그림의 화폭처럼 아름다운 바닷가다.

 

뒷산과 앞바다의 가운데 아담한 마을에서 자연속을 훨훨 날아 다니면서 성장했다.

 

새소리와 파도소리를 벗삼아 옅구리엔 언제나 책을 끼고 소몰이를 했다.

 

산 맨 꼭대기에 올라서면 유유히 흐르는 바닷물을 겹겹히 둘러싸고도 아득한  그너머를

 

알수없는 그리움들이  내맘을 아리게 했다.

 

 

사춘기 소녀에게 다가온 까까머리 머시매와 펜팔을 시작했다.

 

이름이 여자애인줄알고 사귀었는데 사진을 보니 머시매였다.

 

가족에게 알리고 친구로 시작한 몆년의 세월속에 고딩때 한번 만남으로 시들해졌다.

 

 

그러다가 직장생활로 거머시매 친구는 잊어갔었고

 

조잘재잘 많은 친구들과 사회생횔을 잼나게 하는 중에

 

그머시매는 자꾸만 연락을 보내왔다.

 

 

 

철없던 나를 뭘보고 미래를 결정했는지 조르기 시작했다.

 

그머시매는 참 불쌍한 조건을 다 갖추고 있었다.

 

내가 어릴때부터 꿈꾸어 온 나의 결혼 조건을 고루 갖춘 그런 머시매였다.

 

 

나는 무슨 힘으로 그의 청을 수락했을까 지금의 나 자신은 잘은 알지 못한다.

 

아마도 뭔지는 모르지만 내가 도움을 줄수있을 거라는 모험으로 시작했던것 같다.

 

그렇게 우리는 가난으로 시작을 했고 내 생활에 온 심혈을 기울이면서 살았다.

 

 

남들은 재산에 신경쓸때 우리는 하루하루 만족하며 남편을 향한 나의 정성과

 

온 에너지를 다 쏟으며 나는 그렇게 내 사랑을 키워 나갔다.

 

이런 나의 태도에 부작용도 넘쳐났지만 옅도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앞만보고 살아왔다.

 

 

결혼생활 20년이 지난 오늘날 딸과 아들도 어느정도 성장했고

 

남편도 중견간부급에 속해서 일과의 전쟁으로 아우성을 즐기며 살아 가고 있다.

 

내가 선택한 모험의 ~사랑 결실의 인정을 마다않는 친정가족들을 지켜보면서

 

나는 아낌없이 원없이 퍼 준 나의 사랑에 흐뭇함을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