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산행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지만 운동삼아 오르는 곳 일명 석굴암
한라산 자락에 천왕사를 옆으로 해서 1시간 정도 오르면 되는 곳이다.
운동도 하고 산림욕도 석굴암에서 108배까지 하고 난후 석굴암에서 제공하는 시루떡이나.때론 팥죽과 함께 커피를 마시면서 산속의 모든것들과 함께 공유하는 시간들을 너무 사랑한다.
2004년 섣달 그믐부터 2005년 새해 첫날까지 실컷 내린눈은
며칠이 지났지만 산속에서 고요히 소복이 오름을 만들어 그위를 팔짝뛰어올라 뭉그러뜨려보고 싶은 심술도 마음속에서 꿈틀되는 것을 조용히 내려쓸며 올라온 산을 다시 내려올때 내려다 보이는 시내며 산너머 보이는 들판과 앙상한 가지에 며칠전 까지 따뜻한 날씨에 봄인줄알고 봉오리 맺히다 갑짜기 내린눈에 깜짝놀래 움추린채 대롱 대롱 은구술을 달고 있는 나무들을 보며 17살 처녀 마냥 설레이기도 하면서 산을 내려왔다.
그도 그럴것이 봄, 여름, 가을 산행을 해봤지만 이처럼 눈이 내린산을 아이잰하고 올라보기에는 처음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곳을 운동삼아 다니면서 나무들의 변화를 보면서 계절과 시간의 흐름을 느끼는 것도나에게는 즐거움이다.
올 겨울에는 눈내린 산을 자주 오르며 마음도 몸도 건강하게 키워 보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