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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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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아들과의 대화.


BY 천 정자 2004-11-28

"엄마 !  나  십육등했어."

" 뭐가?"

"  나  시험  봤쟎아. 근데  십육등 했다니까!"

  뜬금 없이  아들이  자기 성적을  묻지 않았는데도  공개한다. 겁도  없이.

" 네  반에  모두  몇명이냐?"

" 응 ,  열 일곱명!"

"  너  말고  십칠등이  또  있냐?"

"  응. 두칠이라고 우리반  다 알아 "

" 어디가서  너희반  한  오십명  있다고  해라. 특히  엄마 친구  아이들이  물어보면  그렇게 애기해두 다  믿는다."

" 엄마 !  수학  이십점 받았는데  학원 다니는 얘두 삼십오점, 잘해야   오십점두  안되.

  학원 다니면  공부 더 잘해야 되는 거 아냐?"

" 야   임마  그렇게 생각하면  뭐하러  기쓰고 학교가냐? 틀려두  여유있게  왜 틀렸나, 내가  진짜 모르는 것이 무엇인고, 뭐  그런거  알아볼려고  다니지  점수 받으러 다니냐? "

" 그러면  나  다음에 꼴등하면 어떻게 해?"

 " 먼저 두칠이한테 물어봐라? 네 자리나  두칠이나  서로  제일 어려운 것이 뭔지..."

   다음에 시험보면  점수 애기하지 말고, 성적애기하지 말고 요즘 심각한 고민. 싫어지는 과목, 예습은 절대하지 말것, 모르면 알때가 따로 있으니  기다리면 다 알아서 쨘 나타나더라

뭐 이렇게 대화한 것이  이년 전이다. 지금두 이눔 성적 모른다. 단지 난 가끔 물어보는 것이

따로  있다. 무슨 책에 관심있냐? 읽고 있는  책  제목이 뭐냐? 히히거리며  아들  뽀뽀해달라고 하고  아직 영어 제대로 못 읽어 친구가 줬다는 CD 제목을 삐뚤뻬뚤 옮겨온 것을  그대로  읽어주기도 미안한 포르노임에도  화내지 못하고  정확하게  알려주자  식탁에서  부수는  그  얘가 지금두 크고 있는 중이다. 이젠 싫어한 영어 공부를 할 려고 한단다. 나 모르는 사이

많은언어가  한자니 영어에 숨겨진 것을 눈치챘나 자꾸  책을 들여다본다.

 

 

  나의  또래 아줌마들  찜질방이던 어디던간에  자신의 아이가  일등이던  상위던 특기생이던 죽기살기로  피알   할려고 한다. 나는  안다. 그 자식을 위해서  무엇을 하던, 어떤 희생을

감수하고  키운 자식인데, 남한테 뒤쳐지고, 초라하게 키우고 싶지 않음을 왜 모른다 하겠는가? 그럼에도 나는  지적하고 싶은 것이다. 일등을 요구하는 경쟁교육의 정체를, 그로 인하여

많은 사교육비가  누구의 주머니를 채우고 있는지. 경쟁을 유발하여  잇속을 챙기는 거대한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고발하고 싶은 것이다. 그  경쟁대회에 참가하지 않으면  참가비며, 명목상  교육비용이 절대 나오지 않기에  누구의 교묘한 잔머리는 그럴듯한 성공영웅이 나타나게 하여 현혹시키는  광고아닌  광고가  얼마나  횡앵하는지 주위를 돌아보라 꼭  권유하고  싶은 것이다. 따지라는 것이다. 그리고 연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디학교는  선생이 어느대학에  나왔냐고 묻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원하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유출하고, 왕따문화에 대안제시를 하여 논문제출을  하여 연구비지원을  받고 있다는  것을 학부모가 알면  요구해야 할  것이 아닌가?  시행하라! 이행하라! 당장  그 논문에  공개강의하여 설마 우리아이가  언제  그 폭행을 당할지  그  불안한 학교에 애두 부모두  떨을 이유가  없지 않는가, 과연  배워  익히고 할 주체가  왜 이 교육제도에 불만이전  툴툴대기 이전  우리가  원하는  교육은 이렇다. 나라의 주체 국민이 왜  돈내가며  왕따당하며 왜 소외되며, 왜 교육을  받아야  하는가?  도무지 이런  법이 언제 누구의  머리에서 시발되었는지 따지고  싶었던 것이다. 나만 따지고 싶은 것이 아닐것이다. 틀림없다.

 

  지금도 그 비싼 등록금을 위해서  시간이 주리를 틀며, 사람이  울며, 마음이 잘려나가  사람인지  아닌지  분간도 못하게  사는  부모가  얼마나  많냐고 물으면  다 알고  있다고 분명히

대답 할것을 알면서도 나는 이런 상황에 더 기가  막히는것이다.

 

 

  우리아이들이  얼마나  순수한가

이 순수한 어린사람이 크면  순전한  사람되어  따뜻한  눈으로

바람두 아껴주고, 눈오면 흰눈이 밝아  태양이 안 보인다고  모두 시인이 되어

가는 나라....

 

 이 시인들이 모이는 마을에 일년에 한 번씩

사물놀이가 뭐야  오케스트라가  뭐야  온 갖 것을  다 동원하여  잔치벌리는  운동회.

그   경주에 한 번 참가해도  얼마나  여유로운가.

 

나는  이십년전에 이런  상상을 해 보았지만

이젠 내 자식이  염원하는 세상이 되었기에

늦게라도 준비해주고  싶은 것이다.

부모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