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과 더불어 물이 눈부시게 빛났다 물고기들의 재밌는 놀이 동산 같았다 나풀거리는 풀잎에 맺혀있는 아름다운 방울들 .... 계곡은 이들과 함께 맑고 투명하다. 아무래도 오래된 절이니 새단장을 하려나보다 대웅전에 올라가 내려다보니 내발아래 모든것이 다 있다.
이번 여름 휴가로 간 화양동 계곡은 물이 너무 맑고 ,
나무가 울창해서 공기또한 맑다.
속리산 국립공원에 포함되어있는 이곳은 조선시대 우암 송시열 선생이 은거한 곳이다
아름다운곳 9군데를 골라 이름을 지었고 그것을 화양 구곡 이라 한다
표를 내고 주차장을 지나 계곡으로 올라가는 길은 큰 나무들이 많아 공기가 맑고
벌레들 우는 소리에 자연을 느낄 수 있었다
화양 2교의 다리쪽으로 흐르는 물은 작은 댐처럼 생겼다
그곳에서 떨어지는 물은 은빛으로 빛나는 은어들의 행진처럼
제 1곡 경천벽을 지나 제 4곡 금사담에 오면 송시열 선생이 학문을 연구하던 암서재가
보인다 . 우리가족은 금사담 밑에 계곡에서 수영 하면서 더위를 피했다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은 무척 많았다
물이 계속 흐르기 때문에 맑은 물은 사람들이 많아도 시원하고 짜릿했다.
한데 어우려져 있는 계곡속의 사람들은 선녀들이 목욕을 즐기는것 같다 .
나는 힘에 부쳐 화양 3교 왼쪽에 있는 도명산까지는 못 갔다
하지만 제 5곡 첨성대 쪽길에 산길로 들어갔다
그곳엔 채운사라는 절이 있는데 대웅전에서 아래쪽에서 공사를 하고 있었다
산도 , 계곡도, 돌도, 사람들도.......
스님이 주신 차를 마시고 그곳을 나오는데 스님이
"바람은 말없이 불고 물은 소리없이 흐른다 "
라고 씌여진 부채를 보여 주었다
화양 계곡과 잘 어울리는 말이다
내려오면서 마주치는 큰 바위들에게 다음에도 꼭 놀러 오겠다고 ,
푸른 하늘에게 이곳을 잊지 않겠다고 ,
돌 틈으로 흘러나오는 시원한 약수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했다.
"안녕 다음에 또 올께 잘 쉬었다 간다. "
더운 여름에 순연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