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모두가 빼빼로 데이를 위해서 선물바구니를 들고 다녔다.
그중에 가장 눈에 띄웠던 것이 500원짜리 빼빼로를 가지고 하트를 만든것이다.
대학생쯤 보이는 남여가 서로 버스터미널에서 헤어지기 위해 기다리면서
주고 받는 것이었다.
아----나도 한번 해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슈퍼에서 500원짜리 빼빼로를
20개 사들고 왔다. 남편꺼는 별도로 천원짜리 왕빼빼로를 두개 사들고 왔다.
남편은 자기를 주려나 생각했나보다. 왕빼빼로만 자기꺼야!!!
나머지는 아버님 드릴꺼야? 피------이 삐진다.
시아버님을 드리기위해 나도 하트를 만들려고 한다고 했더니 아버님만 챙겨준다고
조금은 삐진모양이다. 500원짜리 빼빼로를 먼저 바닥에 놓고 하트모양으로 일단
만들어보았다. 15섯개 정도가 딱 좋았다. 조금 큰 하트가 되었지만, 그래도 버스터미널에서 본 그 빼빼로 처럼 모양이 되었다. 후후!!!! 예쁜걸!!! 이렇게도 만들수도 있구나 생각했다
이제 새내기 아줌마로 아버님께 무얼 잘해드릴까? 했었는데, 작은것이지만
기쁨이 있으리라 생각이 되어 시도했다. 아침일찍 출근하기전 아버님댁에 들려 드렸더니
깜짝놀라시는 것이다. 이것이 무엇이냐며????? 빼빼로 데이가 무엇인지 이해를 잘 못하신 것이다. 60이 넘으신 나이이시기에 모르시는 것도 당연하다.
빼빼로 데이라네여!!!! 어머니가 옆에서 거드신다. 하트를 보신 식구들은
와----대단하걸!!! 이걸 어떻게 생각했니??? 너무 고맙다!!! 이 나이에 이런것도
받아보고!!! 오늘 하루는 행복함이 두배가 되겠는걸!!! 하신다.
옆에 계시던 할머님도 야--- 아범이!!!며느리가 아니라 복덩이를 만나게지!!!!
행복함을 두배로 가져다 주니까!!! 하셨다. 아침부터 집안에선 웃음소리가 퍼저나왔다
작은 것이지만 함께 웃을 수 있었기에 빼빼로데이가 나에겐 너무도 큰 의미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