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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501

양말 신고 자는 여자


BY 안단테 2004-10-25

스산한 가을바람이 계절을 재촉하고

포장마차의 오뎅 국물이 따스한 김을 뽀얗게 내뿜으며

우리들 시린 마음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세상 모든 사물이 다 음양이 있다죠.

사람도.

미물도..

길옆 풀꽃의 작은 터럭 하나도 모두가

음양이 공존하여 살아간다 합니다.

 

울 하니...온몸이 200도씩 끓어대는 활화산 같은 남자.

추운 겨울에도 올누드로 열을 발산하며 자는 남자.

그 가슴은 더 뜨거워서...마음이 늘 따뜻한 남자.^^

 

안단테... 늘 영하10도 이하 얼음장 같은 여자

여름 삼복더위에도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자는 여자..

그 가슴은 너무 차서... 마음까지도 냉정하게 찬바람이 쌩쌩 도는  뇨자..^^

 

우리 부부는

절대로 떨어져서는 살수가 없는 거머리궁합이죠^^

서로 데워주고...식혀주고...엥~ 뭔말이래여 시방~ ㅎㅎ

 

이런 寒心한 그 녀가..

요즘 옵션으로 하나 더..

발이 시려워서...

잘때 꼭 양말을 신고 자야 한답니다..

촤암나~

다 벗구자두 양말은 꼭 신고 자야 한다니...이 여자 연구대상 아닙니까...켁^

 

울 하니...

단테 발 만지는 거 무지 좋아하는디...

요즘 양말속에 꽁꽁 숨겨놓구 있으니..

고 이뿐 발꼬락을 못 주물러서...

밤마다  입이 댓자로 나와 있습니다..

가만~ 이야기가 우째 19↓관,불 이넹... 후훗^^

 

암튼..

이 여자...

영양이 부족한지...

마음이 허실해선지... 마죠~

매일 뜨건 물에 반신욕을 해대고

침대속에서 발싸개를 하고 자는 난리 부르스...

이를 우짜면 좋습니까..

 

근데...

가만~

20년전...신혼을 떠올려보니..

그땐...

매서운 추위에 덜덜 떨면서도..

늘 양말은 벗구 잤었는데...

세월이 무심하다요

 

날씨는 추워지고

마음도 덩달아 싸늘해져가는데...

발까지 시려워서...

안단테는 요즘 아주 냉혈 인간이 되가고 있답니다.

겨울 너무 시로~

 

아~

단테도

맨.발.벗.구.... 자.구... 싶.다.아~~~~~~~~~~   고래고래 꽥^꽥^

.

.

.

 

피 에쑤~

 

오랜만에 인사합니다.

울 님들 모두들 잘 지내시죠..

 

조금은 낯설어진 방에 올때마다

옥천에서의...그리운 얼굴들이...자꾸 생각납니다.

 

시월초...

영암에서 울 님들과 좋은 시간 보내구

어제는 갑사 산사음악회에서 또 행복을 만끽했네요.

 

늘 가슴 한구석에 자리하고 있는

에세이방 친구들...

날씨 차지는데...모두들 건강 조심하시구요...

가끔씩...

따뜻한 발자욱으로 만나보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