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을 처음 보았을 때는 내 타입이 아니었어요
자꾸 만나다 보니까 정이 들대요
제가 외로움을 잘 타고 이랬다 저랬다 하는데 반해
남편은 반대였어요 심심하지도 않았구요
나의 없는 부분이 있는 나와는 정 반대였어요
이런 사람도 있구나!
늦으면 집앞까지 꼭 바래다 주구요 보디가드같애요
생일이라고 하면 백화점에서 제일 비싼 립스틱과 수영장권과 아이스크림케잌
사주구요
회사에 있으면 전회해서 나가면
혈서로 편지와 함께 직접 꽃바구니를 만들어왔지 뭐예요
손재주가 보통이 아니예요 저는 잼뱅이거든요
그러나 성격은 제가 좋아요
운동도 다 잘 하고 스포츠는 만능이에요
맛도 얼마나 예민한지
저는 참기름 식초 좋아하는데 그니는 싫어해요
저는 재활용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그니는 새것만
저는 운전 못하는데 그니는 베스트 드라이버예요
나의 운전수죠 저도 면허는 있어요 오토나 하라나요
그런 정성에 마음이 안녹을 여자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