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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손님에게만 수건 이용요금을 부과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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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454

저 남편아닌데요


BY 이쁜이댁 2004-09-10

담배 꽁초불고 이리 저리 왔다 갔다 도대체 앉아 있을수가 없다

저 혹시 첫애세요? '예' 몇시간째예요 ? "한 3시간 되었나 모르겠네요"

정민은 담배에 다시 불을 붙이며 대답했다

근데 왜이렇게 오래 걸리나요?

옆에 있던 남자가 대답한다

원해 첫애는 오래 걸려요 그러면서 작은 소리로 혼잣말을 한다

어지간히 어린데 결혼을 했구먼....

하며 갑자기 큰소리로 소리친다

"도대체 정신이 하나도 없으니 제발 좀 앉으시요"

난 이번도 또 딸이면 우리 엄마한테 죽음이요 이번이 세째인데......

내가 3대째 외아들인데 벌써  딸만 둘을 낳았으니......

이번은 제발 하나 달고 나와야 할건데....

이연우 보호자님! 간호사가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부른다

예! "아들입니다"

간호사의 말에 정민은 와! 만세를 불렀다  정말 자기 2세가 태어난것처럼

기뻤다

아이구 ! 축하합니다

주변에 몇명의 아빠들이 악수를 하며 자기일인냥 기뻐해준다

정민도 손은 잡으며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하며  고개숙여 인사했다

입원실은 305호실입니다

가셔서 기다리시면 곧 모셔다 드릴겁니다

하지만 정민은 잠시 앉아서 담배에 불을 붙이고  담배를 길게 빨았다

어제 저녁 모처럼 사촌 형네집에 놀러왔다

형수님은 배가 남산처럼 불러있었다

대학1년생인 정민은 속으로 꼭! 영화속 이티  같다고 생각하며 웃었었다

도련님 왜 웃으세요? 라며 착한 형수는 밥을 차려준다

"형은 매일 매일이 술이고 매일 매일 12시 넘어서 들어와요

"결혼하고 하루도 빠짐없이 정말 속상해요

"어머 어린 시동생한테 별소리를 다하네요 ㅎㅎㅎㅎ

"도련님은 그러지 말라고 하는 얘기예요 알았죠?

정민은 오랜 자취생활탓에 몇일만에 먹어보는 밥과김치찌개을 연신먹으며

건성 건성 대답했다

12시가 한참을 넘어서 형은 들어왔다

몸을 못가눌정도로

응 정민이 왔냐?

하며 정민을 보더니 이렇게 묻더니 현관문앞에서 쓰러져 잠이 들었다

형수와 정민은 80킬로가 더나가는 형을 끙끙 들고 밀어서 침대에 누이고

정민도 빈방에서 잠이 들었다

한참을 잔것 같았다

도련~님 일어나봐요

배가 너무 아파요 아무래도 아이가 나올것 같아요

형을 아무리 깨워도 안일어나요

형수가 엉 엉 울며 자신을 깨웠다

정민은 부시시 일어나 상황을 파악하고 나니 마음이 급해졌다

얼른 일어나 형을 깨웠지만 형은 일어나질 않는다

정민은 우는 형수 앞에서 암것도 할수가 없었다

그때 시골에 계신 어머니한테 전화했다

"엄마 형수가 이러쿵 저러쿵 주절 주절"

뭔말을 했는지 모르지만

엄마가 소리쳤다 어이구 남자들이란 다 똑같아

정신 빠진놈 하시더니 "넌 뭐하냐? 빨리 업고 병원으로 가야지"

정민은 그다음은 기억이 없다

어찌하고 보니 병원 문앞이였고 정민의 옷은 흠뻑 젖어 있었다

형수가 어찌나 소리를 지르며 울던지

지금 생각하면 형한테 섭섭해서 그렇게 눈물이 나온것 같다

형은 연신 손을 내저으며 내일해 내일해를 연발하며 잠에서 깨질 못했다

아니? 나오는애를 어찌 내일로 미루라고 하는지.......쯧쯧쯧

근데 몇살인데 벌써 아이 아빠가 되셨소?

네? 정민은 생각에 빠져나와서 고개들어 되물었다

아니 도대체 몇살이신데 아이 아빠가 되셨는지 ...

너무 어려보여서리...쩝

딸딸이 아빠가 부럽다는듯이 물어본다

 엑!    아이 아빠라니요?

전 아직 총각인데요

딸딸이 아빠가 다시 묻는다

아니 첫애라면서요?

네 첫애는 맞아요 하지만 지금 태어난 아이는 조카예요 말하자면 형의 아들이예요

엥? 근데 진짜 아빠처럼 담배 피워물고 서성대기는 깜빡 속았네

병실 복도에서는 픽! 하는 어이없는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아니 나더러 20살에 아이 아빠라고?

노총각 삼촌 왜 결혼도 못하고 그래?

어라!이놈보게 너 낳으때 가슴졸이느라 겉늙어서 온다는 색시감이 없다

정민은 담배를 피워물며 35살의 노총각임을 굳이 변명한다

조카 은석이 때문에 결혼을 못한거라며 능글맞게 웃는다

그런데 아직도 정민은 궁금했다 꼭 바가지를 엎어놓은 배를 한 형수를 어떻게

등에 업고 뛰었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