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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역사박물관 강화도를 가다


BY 모모 2004-08-30

초등학교4학년과 유치원생인 두 딸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교육적이면서도 재미난 여행지가 없을까 고민하다 강화도로 여행지를 정했습니다. 단군, 청동기 시대 유물부터 조선말의 병인양요와 신미양요의 아픔을 지닌 유적지까지 그야말로 섬 전체가 살아있는 역사박물관인 강화도에서 역사교육과 갯벌체험을 함께 즐기겠다는 목적이었지요. 결과는 네 식구 모두 대만족~!

교과서에서만 보았던 참성단과 초지진, 광성보, 고인돌들을 보며 꼼꼼하게 메모하는 큰 아이옆에서 함께 역사공부를 할 수 있었지요. 강화역사박물관을 먼저 들러서 강화도의 역사를 통해 우리나라의 역사를 살펴보는 것도 강화 역사 탐방의 필수 코스랍니다. 강화읍에 있는 옛 고려궁터를 둘러보며 몽고의 침입에 강화까지 도읍을 옮겨야했던 약소국의 설움도 느낄 수 있었구요, 진과 보같이 적과 싸우던 요새의 지명이 유난히 많은 강화도의 슬픈 운명에 대해서도 큰 아이와 진지하게 얘기할 수 있었답니다. 갯벌체험을 하기로한 석모도 가는 길에 곤충박불관과 자연사박물관에도 들렀는데 세계의 다양하고 아름다운 곤충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답니다. 곤충기르는 데 취미가 있는 아이라면 사슴벌레 성충을 사주면 좋아할 것 같군요. 그리고...드디어 우리 막내가 고대하던 갯벌체험~! 강화도 본 섬에서 배로 10분 거리에 있는 작은 섬 석모도의 민머루해변에서 갯벌체험을 했는데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잔잔한 파도와 고운 갯벌덕분에 애들도 마음껏 놀 수 있었구요, 썰물이 되자 넓은 바닷가 여기저기서 작은 게들이 예쁜 모습을 보이더군요. 기술 부족으로 많이 잡을 수 는 없었지만 조개랑 게랑 갯지렁이, 새우들을 잡으며 갯벌에서 뛰놀다보니 금새 저녁이 되었지요. 참, 석모도와 강화도를 오가는 배에 탈 땐 꼭 새우깡을 가져가세요~^^  셀수도 없이 많은 갈매기들이 새우깡을 먹으려고  사람들 가까이 다가오는 덕분에 갈매기를 아주 가까이서 볼 수 있거든요.또 하나...이왕 강화도 가시려면 강화도 풍물장이 열릴때 가는 게 좋을 것 같네요. 2일, 7일에열리는 5일장인데 강화도 특산물을 싼 가겻으로 구입도 할 수 있고 시골 시장의 구수한 인심도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겠지요. 저희는 시장에서 벤댕이회랑 조개칼국수를 사먹었는데 정말 싸고 푸짐하더군요. 강화도만의 순무김치도 물론 맛이 끝내줬구요..

2박3일간의 강화도여행~ 정말 재미있고 유익한 여행이었답니다. 가을에 대하철이 되면 다시 한번 오기로 약속하고 아쉬운 마음으로 강화도를 떠나왔답니다. 가깝고 교통 편리하고 먹거리 풍부하고 숙박시설도 다양하고 볼거리까지 다양한 강화도, 정말 추천하고싶네요. 꼬옥 가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