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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09

길잃은 기러기


BY 눈꽃 2004-08-14

어릴때의 이야기입니다[원불님의 꼬리글에 힘입었어]

 

3살인가 4살때의 일이람니다

우리 엄마는 바느질 솜씨가 유난히 좋았습니다

어릴적에 바느질과 조선수를 잘 놓았다고 합니다

명주 형겁에 무지개 색갈로 물감을 입혀 누벼어 색동 저고리를

만들어 저를 입혀습니다

때는 한 여름 엄마가 집에 없을때

유난히 벨란 저는 농을 뒤져 그 문제의 누비 저고리를 끄내어

입고는 밖으로 나갔담니다

어린것이 끝도 없이 길따라 갔지요

가도가도 울 집이 안나오니 그만 울었버렸어요

사람들이 모여서 하는말이

아이구 ~~누가 어린애를 버렸나봐요

한여름에 두꺼운 저고리를 입혀

길에다 버리고 갔다고 사람들이 모여 웅성웅성 하더람니다

울 엄마는 나를찾아 이리저리 뛰어다니다가

사람들이 모여 있는곳으로가니 그러더람니다 ㅎㅎ

큰일 날번 했지요

고아원으로 갈번 했담니다

이정도니 내가 많이도 엄마 속을 썩혀나봐요

 

지가요 갱상도라예

글이구 말이 사투리가 많아요

잼있게 읽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