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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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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굴까? 나를 따뜻하게 하는 이....


BY 자향 2004-08-08

어제 집에 있었는데도

누군가가 쪄먹는 호박을 세덩이, 현관 앞에 두고 갔습니다.

늦게 돌아오던 막내가 호박이 놓여있다고...

누군지...

분명 농사지은 것이 분명해보이는 크고 작은 초록빛 호박,

정성을 나누고 싶은 숨은 마음을 따뜻하게 받는 오늘,


여기 저기 텃밭을 가꾸는 사람들이 주위에 많아서,

나도 텃밭만 있으면 하고 싶다고 욕심을 냈더니,

농사일 안한 사람 하기 힘들다고,

자기네는 어려서 농촌서 살아 봐서 쉽게 하는거라며

공주님, 고운 피부 엉망되니까, 조금씩 나눠줄테니 먹기만하라는 다밭골 산아저씨.

전화도 없이 주인없는 빈집 현관앞에

열무며, 얼갈이, 상추며 풋고추 갖다주는 이웃들......

오늘은 대체 누가 준건지?

덕분에 짐작가는 몇사람에게 전화로 안부를 물어야 겠네요.

때로 지쳐있는 날,

힘든 생각 쉽게 잊고 오늘을 잘 살으라고 재촉하는 듯한 숨은 마음들...

좋은 날 되라고 문자를 보내주는 친구의 마음이 기분좋게 하는 오후 ,

행복의 주인공이 되어 웃음을 만들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