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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집에가서 부부싸움 하는거 아냐!!


BY 연년생맘 2004-08-06

몇해 전까가지만해도 울 가족은 회사 직원들과 같이 휴가를 보내곤했다.

근데,,언제부터인가 우리 가족만의 휴가를 가게 되었는데...

휴간 그래도 시끌 벅적한게 좋다는 나와는 달리 가족끼리 조용히 지내다

오는게 좋다는 신랑에 말에 울 가족들만 다니게 된때가 얼마 안됐다.

이번 휴가때도 평소에 잘 다니던 가평 연인산쪽에 있는 허수아비 마을이란

곳으로 여행을 떠났다.

 

사방이 온통 산으로 둘러 쌓여있고,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물...

보기만해도 속이 탁 트이는 시원함에 한번더 기분이 절로 좋아지게 하는곳.

바람소리와 함께 울려 퍼지는 매미 소리...

도시에서 느끼던 것관 달리 기분 좋게 들리기만 했다.

거기다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하시는 민박집에 조금은 엉성하게 지어진 집..

할아버지가 흙으로 직접 지으신 집이기에 더 정겹고, 인심도 좋아 맘 편히 지내다

올 수 있는 곳이다.

 

2박 3일의 일정..

도착하다마자 나와 아이들은 짐을 풀어 놓기 바쁘게 계곡 물속으로 몸을 던졌다.

3일내내 해가 쨍쨍하게 내리 쬐어서 물속에서 살다시피 했다.

바쁜 생활 속에서의 휴가란,, 정말 생활의 활력소를 불어넣기 위한 재충전이라고

할까.

 

아이들도 즐거웠지만,,나 더 즐거웠다.

신랑이 3일내내 밥하고 설거지를 맡아 해줬기 때문이다. 

모처럼 부엌에서 해방 되었으니,,얼마나 행복하던지...ㅎㅎ

 

이틀째 되던날...언니한테 전화가 왔다.

휴가 잘 보내고 있냐고..언니넨 강원도 속초로 휴가를 갔는데,,

비가 넘많이 와서 놀지도 못하고 집으로 돌아 왔다고...

그래서 약을 좀 올렸다.

 

여긴 비도 안오고 햋빛이 쨍쨍 내리쬐어서 물속에서 살다시피 한다고...ㅎㅎ

그랬더니만,,언니네도 여기에 온다고 하더군요.

전화를 끊고 한 두시간쯤 지났을까 언니네가 도착했다.

빈방 하나 더 잡아서 짐 풀고 물놀이 조금 한다음 저녁때가 되니 울 신랑이

슬그머니 없어지더라.

 

언니가 제부 어디 갔냐고 묻기도 전에...." 밥 먹어" 란 소리가 들리더라구여.

그 소리에 울 언니네 가족 모두 깜짝 놀라면서...

저녁 먹는 내내 울 형부 언니한테 얼마나 구박(?)을 맞았는지...ㅎㅎㅎ

 

울 형부 이거 집에가서 부부 싸움하게 생겼다며 언니 눈치 무진장 봤다.

저야 뭐,, 울 신랑 덕분에 3일내내 손에 물 한방울 묻히지 않고 휴가 다녀와서

기분은 짱 좋았다.

 

담날 점심때까지 신나게 물놀이도 하고 다슬기도 잡고, 정말 원없이 논것 같다.

언니네도 담부턴 이런 곳으로 휴가를 와야 겠다며 부러워 했다.

 

공기좋고, 물 맑고, 인심 좋고,,,가족들이 조용히 지내다 오기엔 정말 좋은곳이다.

울 아들녀석은 물놀이 하다말고 잠자리와 매미 잡느라 정신이 없었지만,,

이것 저것,,신나는 물놀이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기엔 정말 안성 맞춤인 곳이다.

 

오늘 같이 더운날..가평에 허수아비 마을이 그리워 진다.

꼭 다시 찾고 싶은곳...그런곳으로 여행을 떠나 보심 어떨까요!

 

 

**참,,서울서 가평까지 가면요. 가평군청쪽으로 무조건 직진하셔서 연인산 방향으로

조금만 더 들어가면 허수아비마을이란 플랜 카드가 걸려 있답니다.

찾기도 쉽고, 허수아비마을이란 이름도 시골 냄새 물씬 풍겨 정겹기도 하고요.

아직 휴가 안가신 분들 계시면 가평 연인산의 허수아비 마을을 추천 합니다...*^^*

(제 블로그에 허수아비마을 추천 했더니,,다녀 오신분도 계시더라구요.휴가때를 피해 가시면 더욱더 좋은 곳이랍니다..^^)

 

 

(아쉽게도 가족 사진은 디카에 밧데리가 부족해서리..필름 사진으로 대체해서 넘 아쉬웠답니다..^^ 사진이 용량이 큰가여..크게 안 올라가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