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미성년자의 스마트폰 소액결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64

백수로의 탈출기


BY 아기천사 2004-07-16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경기를 타면서 남편이 하는 일이 어려워졌다.  보다 못한 내가

모든것을  축소하라며 다툼을 자주해왔다. 말이 사업이지 한달에 들어가는 경비며

각종 세금 공과금 인권비  가게세등 수없이 들어가는 지출에 가슴만 타들어갔다. 

하지만 지금은 나의 성화에 못이겨 많이 줄이고 다른 것을 알아본다고 한다.  끝없이

투자되는 유통업의 한계에 두손 두발들었다.  

                                                                                                                                

남자들은 처음갖은 분야에 이것 아니면 안된다는 식으로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옆에서 지켜보는 나의 관점은 다르다.  한번씩 먼발치서 쳐다보고  한숨 쉬어간다고

생각하면 생각이 달라지는 것을 느낀다.   이렇게 어려울때 여자의 경제적인

보탬도 필요할것 같았다.  하지만 몇년만에 시도해보는 직장이라 이력서를 써

재출해봐도 연락해오는 곳이 없었다.

 

몇번의 시도끝에 오기가 생겼다. 그래 칠전 팔기라고 하지 않았던가 !  그래도

아리따운 아가씨들보다 믿음직한 아줌마를 구하는곳이 반드시 있을꺼야! 하면서

 4번의 도전끝에 사무실에 취직을 할수가 있었다. 

 

오랜만에 해보는 일이라 걱정도 앞섰다   일주일 이 지난 지금  여유있게 업무하는

나의 모습 을 본다.    그래도  집에 있을적에는 육체적으로 편안했지만 정신적으로는

 나의 무기력과 세상에 대한 원망에 한숨이 절로 나온적이 많았다.  "그래 나는

아이들 돌보는게 최상의 선택이야"라고 안주해버린적이 너무 많다.

                                                            

정신적으로 무거웠던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해방되니 삶의 자신감을 약간은 얻은것

 같다.

한톤 높아진 나의 목소리에서 집안 분위기가 약간은 살아나는것 같다.   한달간

 직장 알아본다고 쌓아진 정보지를 버리며 처절했던 직장얻기로의 해방감을 느낀다. 

 

"그래 조금 어려울때는 둘이 벌면 조금 낳겠지 "  나 스스로 위안을 해본다.  몇년후에는

 이보다는  조금 낳아지겠지 하면서  사무실에서 자판을 두드려본다. 힘든날이 있으면

 햇빛보는 날들이 있으리라 생각해본다. 그리고 평범함의 행복을 기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