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창업박람회 65세 이상 관람객 단독 입장 제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50

여름날의 항연


BY Ria 2004-07-09

우리작은 농원에 여름향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이곳에 가면 세상의 부귀영화가 부럽지 않습니다
나를 반겨주는 귀중한 먹거리와 생명들이 있기에
시간가는줄 모른답니다
이 앙증맞은 꽃은 오이입니다
늦게심었더니 이제야 꽁무니에 작은 오이가 맺혔네요


조금위의 큰것은 일반토마토구요
아래 올말졸망 귀여운 녀석들이 방울이랍니다


너무 예쁘죠
맛 또한 생긴 모습만큼이나 달작지근합니다


애그 부끄러운 ~~^*^
아직은 더 자라야겠죠


퀴즈문제
늙은 수록 좋은거


이거 몬~지 궁금하시죠
녹차라 불러주세요
11월에 땅콩만한 씨알을 심었는데요
이제야 싹이 틋네요
다 죽은 줄 알았답니다
장마비속에 뽀족히 내민 혓바닥 같은 녹차 싹을 보고 얼마나 반가웠던지
녹차향이 벌써 느껴집니다


아직은 열매는 달리지 않았지만 기가막히게 쫄깃쫄깃한
찰옥수수 랍니다


가을에 오세요
대추차 따끈하게 만들어 드릴께요


고구마가 생명력이 질긴것 아시죠
옮겨심기를 해서 햇볕에 잎이 다 말라 비틀어져도
줄기에서 뿌리가 나고 새 순이 난답니다
속은 샛노란 호박 고구마인데요 군고구마 맛이 그만입니다


농약......! 가까이만 가도 경기하는 우리집 단감
완전 유기농 아니면 삐진답니다


오~ 벌써부터 향이 느껴집니다
4~5m에서부터 당귀의 은은한 향기가 납니다
약초입니다


허~미 저 풀좀 봐 게으른 농부 표시내네


저 풀들도 제게는 매우 소중하답니다
휴일날 저희 짝지의 예초기 칼날에 의롭게 쓰러질겁니다
다시 땅으로 돌아가 땅을 비옥하게 하죠
풀은 온갖 곤충들의 천국이 되기도 합니다
야생화는 또 얼마나 많은데요
2~3년의 시행착오 끝에 완전 자연농법으로 과일이며 채소를 가꿔 먹고 있답니다
자연과 내가 하나인 만큼 생명을 죽이고 땅을 오염시키는
농약은 절대 사용하지 않을겁니다
다소 수확은 줄어들고 실한 열매는 아닐지라도 내가 먹고 가족이 먹고
이웃에게 나눠먹을 것을 독이 섞인 먹거리를 함께 먹을수는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