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는 중독과도 같아서 ...보고나면 바보상자의 속성을 매번 힐난하면서도...
아침이면 어김없이 채널고정하게 된다.
아이와 남편을 출근시키고 난 그 황금시간을 고상한 독서와 음악감상으로 보내면
오죽 승산적이고 발전지향적일까 만은...몇번을 다짐하고 결심하지만 번번히 내 맹세에
배반 당하는 아침날의 탄식들이여...
그래서 오늘부터는 정말 독한 맘 먹고 차라리 그 시간에 아컴에 들어 오기로 작정하고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다.
내가 지금 하고픈 말은...
우리나라 드라마의 소재부재다.
아침마다 방송2사에서 하는 드라마를 가만 들여다 보면 하나같이 비상식적이고
비 도덕적인 불륜아니면 사건들의 집합체이다.
도대체 요즘 시청자들을 어떻게 보고 저런 드라마를 쓸 수가 있는지 개탄스러울정도로
말이 안되는 구성과 스토리 전개 뿐이다.
소재들도 하나같이 전작 베께기식이어서...출생의 비밀,재벌과의 사랑에 얽힌 신델레라
출세기,콩쥐팥쥐식의 인과응보...하나같이 고답적인 소재들의 반복의 연속이다.
어떻게 우리나라드라마 수준이 이것밖에 안된다 말인가...
방송이 우리 인간에게 미치는 파급효과를 조금이라도 인지한다면 이런 따위의
드라마는 나올 수가 없다.
지금은...방송작가들의 의식개혁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