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자녀에게 용돈을 주지 않았다며 서운함을 토로한 A씨의 사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32

그 마음은..


BY 도도 2004-06-18

 많이도 퍼불 것 같더니 하루 내리고 말 것을

마당한 켠만 그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것이

그리 깔끔치는 않아 보입니다. 그렇다고 오늘은 물을

뿌리고 청소를 하는 것도 괜히 심통부리듯 하기도

싫으니 내일로 미뤄볼랍니다.

 1년전 이곳으로 이사를 왔을 땐 멀거니 서 있는

아파트가 그리 부럽진 않더니만,비온뒤 보여지는

깔끔치 않은 마당한 켠을 보니 괜히  그 마음과는

다른 변적쟁이가 되어 봅니다. 그러다가도 신나게 

물뿌리게로 마당을 시원하게 적시기라도 할 때면 

잠시 잊었던 그  마음은  어느 순간  행복감을 맛보고

있을테니 걱정하지는 않습니다.

  비온뒤 개인 하늘이 그리 깔끔치는 않습니다.

여전히 짙은 구름이 맑은 하늘을 뒤덮고 있고, 그래도

작은텃밭의 푸른채소들은 그와는 상관없이 그저

열매만을 풍성하게 채워가고자 구슬땀을 흘릴뿐입니다.

거기에 오이줄기는 작은아이의 키보다 3뼘이나 더

커가고 있으니.... '내 키보다 더 크면 어쩌지?'라고

은근히 오이와의 키를 겨루고 있는 아이의 마음을

푸른채소는 알고 있는지...그래도 잘 자라주기만을

바라는 아이의 마음이 더 클 것입니다. 그 진심에

외면하지 않으니 참으로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