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촌구석
계단식 밭에서 밭은 매는 아낙네의 호미질이 야릇하게 보이는 한 낮
골골이 나있는 길을 따라 순경이 하나 어슬렁 어슬렁 걷고 있었다
아지매가 호미질을 해대는데
어디선가' 뽀~~~오옹 '하고 방구 소리가 났다
아지매가 먹은 꽁 보리밥 탓이리라
어슬렁 거리던 순경이 소리쳤다
"보소 보소 아지매요 ..지금이 방구 강조기간 아잉교 ~~암만해도 아지매가 서까지 같이 가주셔야겠네요 ~~~"
"오모나 순경나으리 ..아재가 하라는데로 다 할팅께 제발 서까정 가잔 말만 하지 마이소 ~"
"기래요 ~?#$%@"
여차 저차하여 풀숲을 찾아서 사랑을 나누고
아지매도 순경나으리도 아무 일 없는 듯 일어섰는데
암만해도 충족이 되지 않은 아지매가 꾀를 내었다
저만치 걸어가는 순경을 불러대면서
아지매가
"보소 보소 순경 나으리 ~~~지가요 ..또 방구가 나올라카는데요 <<<"
하고 소리를 쳤다
이때 순경이 뒤도 안 돌아보고 하는 말
"에고 이제 방구 강조기간 해제 되었다 안했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