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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49

강조기간


BY 아리 2004-06-01

경상도 촌구석

 

계단식 밭에서 밭은 매는 아낙네의 호미질이 야릇하게 보이는 한 낮

 

골골이 나있는 길을 따라 순경이 하나 어슬렁 어슬렁 걷고 있었다

 

아지매가 호미질을 해대는데

 

어디선가' 뽀~~~오옹 '하고 방구 소리가 났다

 

아지매가 먹은 꽁 보리밥 탓이리라

 

어슬렁 거리던 순경이 소리쳤다

 

"보소 보소 아지매요 ..지금이 방구 강조기간 아잉교 ~~암만해도 아지매가 서까지 같이 가주셔야겠네요 ~~~"

 

"오모나 순경나으리 ..아재가 하라는데로 다 할팅께 제발 서까정 가잔 말만 하지 마이소 ~"

 

"기래요 ~?#$%@"

 

여차 저차하여 풀숲을 찾아서 사랑을 나누고

 

아지매도 순경나으리도 아무 일 없는 듯 일어섰는데

 

암만해도 충족이 되지 않은 아지매가 꾀를 내었다

 

저만치 걸어가는 순경을 불러대면서

 

아지매가

 

"보소 보소 순경 나으리 ~~~지가요 ..또 방구가 나올라카는데요 <<<"

 

하고 소리를 쳤다

 

이때 순경이 뒤도 안 돌아보고 하는 말

 

"에고 이제 방구 강조기간 해제 되었다 안했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