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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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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아들


BY 해송 2004-05-25

오늘  하나 있는 아들이 제대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보충대 들어 갈 때도
제 아빠의 눈물을 보면서도 그아이는 씩씩하게 입대를 했었습니다
아이를 그곳에 두고 돌아서서 올때는 언제 2년 2개월을 보내야하는지 아득했었는데
세월은 금방 갔습니다
그 아들아이가 오늘 돌아왔습니다
자랑스럽게 웃음을 함뿍지으며 집에 들어 섰을때
어찌나 대견하고 흐믓한지요
아주 홀가분한 느낌이었습니다
'이제 힘든 일 하나는 해치웠구나'
하지만 정말로 힘겨운 삶은 이제 시작이겠죠
이제는 정말로 어른이 되어 이 세상의 궂은 일을 다 보면서
살아야하는 일만이 기다리고 있을것입니다

제 아들은 아무리 힘든 일일지라도
그저 별일 아닌걸로 만들어버리는 기막힌 재주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에는 눈덮힌 산을  어찌하다 저랑 나랑 걷게되었는데
힘들다고 하는 저에게
'앞으로 가야 할 산위를 보지말고 아래를 쳐다봐. 얼마나 아름다워.아름다운 것만 보고 가봐'
이렇게 말하는 아들을 보면서
너는 참 세상을 편하게 살겠구나 하는 마음도 들었지만
이 힘든 세상을 어찌 살아갈꼬 하는 마음이 더 컸습니다
매사가 이런 지경입니다
지금에 만족하고 안주하며 더 나은 생활에 갈망은 가지지 않은채
그저 지금 이 순간만 편안하면 된다는 아들의 가치관때문에 저는 고민합니다
요즘의 세상이 너무 급변하기에
머무르는 것이 곧 뒤쳐진다는 것과 같은 말이라고 생각하기에
저는 마음이 급합니다

이세상의 온갖 더러움을 보지않고 아름다운 세상만을 보고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사람사이에서, 세상에서 살아가면서 그럴수만은 없기에
그 더러움을 외면하지 않고 맞서서 싸워 이겨 낼수있는
용기와 지혜를 아들아이가 가졌으면 합니다
하지만 오늘도 그 모든 고민은 엄마인 저에게 떠넘기고
아들아이는 행복하게 천진난만하게 웃고있습니다
저 혼자 고민합니다
이 흐린 세상을 어찌 살아가게 해야하는지
저만 고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