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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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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며 겨자먹기로 마음달려고....


BY 박 라일락 2004-05-22



주말 장사가 왠지 심통지가 않네.
종업원들 말에 의하면
지난 주말에는 장맛비처럼 비가 내려서 꽁치고..
이번 주말은 농사철(모내기철)이라서 그렇다네.
농부들이 대게와 회를 먹으러 오는 확률은 거의 소수인데...
농사철만 되면 비수기가 되니..거참 희한일 아닌가 싶다.


사는 것이 이렇게 고달프고 힘든 것이 어디 내뿐이랴!
설마 산 입에 거미줄 치랴 만은...
경제가 어렵다는 것이 어제오늘 일도 아닌데 하루하루 지겹기만 하니..


오늘 아침에 들어온 7kg가 넘는 아귀 한 마리가 오후에 보니
수족관에서 흰 배가 하늘을 보고 팔자 좋게 배영을 한다. 
주방장 건져서 다듬으면서 하는 말...
'분하다. 임자 만나 아귀찜했더라면 십만원도 헐한데...'
그 말 땅에 떨어지게 무섭게..
'그래 그럼 오늘 그거 우리가 해 먹자'
'뭐라고요, 사장님 정말입니까?'
'언제 내가 빈말 하더냐?
먹고 죽은 귀신 때깔도 좋다고 하더라.
모두 먹고 힘내라는 뜻으로 오늘도 사장이 한턱 쏜다'
미더덕, 콩나물이 버물어진 멋 떨어진 주방장솜씨의 매콤한 아귀 찜.
맥주를 걸쳐서 온 식구가 땀을 뻘뻘 흘리면서 포식을 하였으니... 
'먹는 것이 남는 것이로다.' 주인은 비 맞은 중처럼 중얼중얼.
울며 겨자 먹기로 마음 달려고...
헌데 늘 이런 식이면 본전은 언제 건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