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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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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의 제사


BY 선영 2004-05-07

시외 전화를 했다

안녕하세요!

사돈 시어머님은 나의 전화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작년 이맘때 혹시나 첫 제사를 잊어버릴까봐 많이 많이 기다리고 계셨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고 아꼈던 내 여동생을 하늘나라로 보낸 아픔을 삭이기도전에

첫 기일이 돌아와 밤잠을 설친다

보고싶다 죽도록 보고싶다

한번만 니 손을 붙잡고 싶다

가슴에 안아보고싶다

가까이서 웃는미소를 만져보고싶다  맘이 아파온다 너무  너무...

어떻게 살아왔을까 뒤를 돌아본 내자신은 허망하고 가슴아픈걸....

 

묘지에 때는 푸른빛으로 잘 자랐을까

지 자식은 그사이 무럭무럭 자라서 지아버지 어깨까지 성장했다하던데...

너는  그 차디찬 곳에서 자연으로 돌아갈 준비를 했겠지...

그 진절미난 시집으로 절대로 가고싶지 않았지.. 난 보냈다

내 여동생 제사를 지내주신다니 정말로 고맙고 감사하다

지 남편의 바람으로 동생은 가슴앓이 하다  아주 어린 청춘에혼자 가버렸다 무심한것...

진달래꽃처럼 활짝 웃었던 그 모습을 난 잊지 않으련다

오늘도 슬픔에서 헤어나질 못한 언니는 바보됐다 니가 가버린 허무한 세상에서 그냥 살어..

사랑한다 내동생아...

천국에서 행복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