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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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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 아버지


BY 원불화 2004-05-01

나에 아버지는 남을 의심한다거나 남에게 싫은소리같은건 못하시는 분이다

 

물론 남에 부탁을 거절또한 못하신다

 

넓은 땅을 갖이고 계셨지만 우리가 정작 커서  중 고등학교다닐때쯤에는

 

이사람 저사람 돈 빌려주어 못받으시고 이사람 저사람에게

 

땅으로 보증을 서주어서 그대로 뺏기어서 그 많은 재산이  줄어

 

당신 남한테 빌리지 않고 살만큼 지니고 사시다  가셨는데

 

난  그런 아버지가 너무 미워서 아버지 돌아가실때까지 미워했다

 

물론 지금도 아버지를 원망할때가 있으니 말해 무얼하겠나...내 괜한 욕심때문에

 

아버지 성품은 매사 기록을 잘하셨다

 

문학적이며 예술을 좋아하셨다

 

가야금을 배우고 싶어하셨고  수집하는걸 좋아하셔서  돈 과 우표는 돌아가실때까지 모으셨

 

다  시조을 하시고 경기민요를 좋아하셧다

 

6.25때 군에가계셨을때에도  전투상항을 적은 일기가 꽤나 두껍게 역어맨것이

 

몇권이었고 그속에 드문드문 아주 작은 사진이 또 붙여잇었다

 

집안가세가 기울면서 책장도 없어지고 그 많은 기록들은 어떻게 되었는지 지금생각하면

 

다 귀중한 자료이었는데  행방을 모르겠다

 

아버지는 살아계실때 함께 사지에서 싸우신 전우들을 그리워하시는 정이 많은

 

분이셨다

 

그러한 아버지께서는 종중일에도 열심이셔서 자비로 모든일을 해결하셨다

 

족보를 만든다거나 하시면 편집과 교정을 보시는냐  몇달을 그일에 매달리시고

 

종중 대소사에는 빠짐없이 참석하시고  난  그런것도 못마땅하여서

 

아버지를 싫어했다   (재산은 다 없애고 돈되는 일이 아닌데만 열심이라고)

 

5월 첫째 일요일 종묘대제례에 제를 올리는 행사에도 제주로 참석을 하셨다

 

TV에서나 보았던 옷을 갖추어 입으시고  역대 왕들께 제를 올리기 위하여서

 

근엄하게 서계시던 모습은  지금은 머리에만 남아있다

 

2001년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가 제례와 제례악모두를 무형유산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지금가지 전주이씨 대동종악원에서 행사진행을 모두 자 부담으로

 

하여왔는데 올해는 정부에서 보조를 해주게되었나보다

 

아버지께서  안계신 지금에서 나도 나이를 자꾸 먹다보니 이제서

 

아버지 그 마음을 이해가되고있다

 

그렇게 사심이 없이 정확하게 일 처리를 하시어서 모든 종원들이 아버지를

 

존경하고   아버지의 학식을  부러워했다

 

장례절차라던가  결혼식  사주단자 보낼때 사주써주기

 

호적신고 출생신고  혼인신고   사망신고   집지을때

 

상냥문써주기  등등 모든 한문과  붓을로 쓰는 일은 아버지께 의뢰를 하셨다

 

 

아버지를 하나만이락도 닮았더라면 좋았을것을

 

그렇게 원망만 하던 내 아버지가 이제서 그립다

 

이제 나도 내 아들 딸한테 무엇을 기억하게 해야할지

 

난   할줄아는게 없으니    이재에도 밝지가 못하여재산을 불릴줄도 모르고

 

공부하는건 싫어하여 아는것도 없고  글도 못쓰고  노래도 못하고  그렇다고 남들처럼 살림

 

을 잘하는것도 아니고  엄마를 닮아 요리락도 잘하던가

 

에구 에구 부모 탓만하고 살다가 나도 내 자식한테 탓만 듣는건 아닐까

 

두려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