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편은 51세의 젊지도 늙지도 않은 나이이다
근데 어쩌면 그리도 미운짓만 하는지 ....
혹자는 그럴것이다
왠만하면 이해하고 이뻐하며 대리고 살지~~이
젊어서는 군대가서 나라에 충성하고
장가와서는 처자식 먹여살리느라
새가 빠지게 고생했노라고...
그야 나도 모르는 바가 아니지
누구보다 잘알기에
나 젊어서 맛있는것
멋있는옷만 봐도 내 남편것만 사다먹이고
입히고 했건만 ...
또한 별의별 불만에
못된 성질머리 다 받아주고 감싸주고
보듬어 주었었지
따라서 나도 이 한몸 바쳐 아니 내 젊음 바쳐
자기네성을 가진 아이들 셋씩이나
생산 해줬으면 감사해야 할문제지
그리고 자기엄마 즉 시엄니 중풍 수발까지 다하고
나 덜생겼다고 온갖 구박 감수하면서
가정버리지 않고 이끌어 나와서
자기성을 가진 아이들 잘 키워놨는데...
그렇다고 내가 뭐 공치사한번을 해 봤나
그래도 인간인 지라 조금이나마
힘든것 좀 알아 달라고 약간 그것도 살짝
얘기라도 비칠라 치면 "생색낼려면 하지를 마~아..."
하는 통에 나 찍소리 한번 못하고
수돗물 틀어놓고 질질 짜면서 젊은 시절 보냈건만
그것도 좋다 이거야
이 남자 요즘 얼매나 미운 짓만 하는지 ....
우리 군대간 아들이 급성에이형간염에 걸렸었는데
의사님 말씀에 자~알 먹어야 낫는병이라 하여
그때부터 모든 음식은 남편이 우선이 아니라
하나밖에 없는 아들놈을 위한식단이ㅣ되었다
생각을 해봐
자기는 건강도하고 첫째로 그애의 애비가 아닌가
젊은 놈이 건강해야 하지 않겠냐말이지
그래야 군대도 가고 장가도 가서
색시에게 사랑 받을게 아니야
아들의 행복이 우리의 행복이 아니겠어
그런데 이 애비란 남자!!
예를 들어 수박을 사놓아도
"이거 누구줄려고 샀어??"이렇게 비아냥 거리며
사람비위를 건드리는거야
그렇다고 내가 감춰놓고 애만 주는것도 아니고
다 같이 먹자는거고
이렇게 건강식단으로 식구들이 먹으면
오히려 좋은게 아닌가
아니 내가 대리고온 자식인가
그것도 자기성을 가진 아들이 아닌가
뿐만 아니라 딸아이들이 바빠서 아침에 이불을
못개고 나가서 내가 개면
왜 그런것도 에미가 다 해주니 한심하다고
비웃으며 안하던 잔소리를 하질 않나
정말 남자가 나이들면 여성 홀몬이 많아진다더니
확실한가부다.
얼마나 미운지 ...그냥 ???
내가 나이 오십이 다 되오는데
별 스트레스를 다 받는다니까
그래도 목구멍 까지 올라오는
그 무엇을 꽉꽉 발로 밟아가며
아무렇지 않게 해 줄려니까
뚜껑이 열렸다 닫혔다 환장 하겠다니까...
으~~~열받어
미운 일곱살이면 귀엽기나 하지
나이 오십이 넘은
냄새 풀풀나는 중 늙은이가 그러니
어디 이뻐 할수가 있나
게다가 문제는 내가 자기를
미워하는줄 모르고 있다는게 더 밉다
아---미운 오십살 내 남편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