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군항제를 한다는 소식은 방송으로 알고있었는데
오늘 아침 동네 산을 올라서 맨손체조를하고 내려오며
신묘장구대다라니를 하고있는데 핸드폰이 울린다
받으나 마나 망설이다가 폰을 열었더니
"ㅇㅇ 지금 바쁘나" 함께자란 동네친구이며
초등학교 친구인 ㅇㅇ 였다
그친구는 이곳 서울을 버리고 멀리 육지끝인 진해에서
30년 가까이 살고 있는 단짝친구였다
너무 멀어서 아주 몇년에 한번씩 그렇게 오랜만에
얼굴잊지 않을정도로 가끔 보는 친구이다
"지금 바쁘냐"
난"아니 "하니 "지금 어덧노" "나 지금 산에있어"
진해 벗꽃놀이 한번 안올려나
너한테 아주 반가운 사람을 보아서 전화한다 하며
어제 이곳에 초등학교 친구 내외가 벗꽃놀이에 와서
만나게 되었다
내가 으찌알겠나 초등학교 어릴때 본얼굴을
그래도 얼굴을 모르겠는데 이름은 알겠더라
야 그런데 그친구 늙지도 않고 건강하게 생겼더라 하며
어쩌고 저쩌고 ......."
그곳에 또하나에 친구가 살고있는데 이번에 간 친구하고
사촌간이되어 아마 같이 모이게 되었나보다
"야 너무 반가웁더라 얼굴은 생각안나 모르겠지만하며
오늘 또한친구가 이번에간 친구들 점심대접한다는데
내가가서 점심을 사주어야될텐데 이꼬망이(외손녀를 지금
그녀는 보아주고 있다)구질스럽게 업고 갈수도없고 어쩌냐"
" 야 그러면 내가가면 그꼬망이는 어찌할것인데"하니
그때는 업고락도 다니지 니가온다면야 "하는
그친구의 말에는 정이 넘치고 반가움이 넘친다
요즘 그꼬망이가 이제 설설기고하니 더 꼼작못하겠다나
방바닥에 뭐 떨어지기만하면 주어 입에다 넣어갖이고
눈에서 떨어지면 일이생긴다기에
야 너 외손녀난 잘봐라 공연히 외할머니가되어
손녀하나도 못봐서 탈내지말고 하며 끈었다
그친구와 통화를 하고나니 나도 왜 진해로 가고싶은 마음이드는지
그친구도 보고싶고 코바람도 쐬고싶고.... 꽃구경도 하고프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