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란다 창문틈으로 스며드는 햇살이 눈가를 살짝찡그릴정도로 따스한 봄입니다

개나리는 언제피었는지 벌써 시들어가기 시작하고

아파트 주변의 벗꽃들도 벌써 활짝피어나고 있습니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계절의 변화에 내 마음도 변해만가는것 같습니다

십대엔 꿈많은 소녀였고

이십대엔 사랑을 꿈꾸는 숙녀였으며

결혼초엔 행복에 빠져있는 새댁이었으며

3년이 지난 지금의 난 모든걸 세월의 탓으로 돌리려는 아줌마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사십대엔 멋진 중년여성이 되길꿈꾸는 초보아줌마이기도 합니다

아줌마 !

언제부턴가 내 옷에 꼭맞는 옷을 입은것처럼

아줌마라는 호칭이 편하게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이젠 진짜 아줌마가 되어가나 봅니다

오늘 하루도 어김없는 아줌마의 하루가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