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 깊은 주머니 속
두 손 깊이 숨기고
멍 한 표정 속
허허로운 내 발길
세상을 놓고
가슴을 풀어 헤친다.
굳어버린 마음
주렁주렁 달린
삶의 고통들
힘없이
낙수{落水)되어 발길에 채이고
허허로운 마음
가슴에 안고 계절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나이
누가 알아주랴
내가 가는 인생 길
무심한 마음
무심한 세월
가슴 열어 너를 기다리는
애틋한 마음 알까?
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