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신학기를 맞고 나니 기숙사 이야기가 부쩍 많이 올라 오는것 같다.
.근데 여러님들보다 더 일찍 고1아들이
사립학교로 가다보니 기숙사 입소하고 오는 기분이
여러님들이 이상하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홀가분하다고 할까?
우선 내가 사회할동하는 관계로 식사제때 챙겨주지 못해서
그런지 세끼 챙겨먹을수 있는 점이 감사하고
외동아들이라 날마다 외로워서 강아지랑 잠을 자던 아이가
여러친구들이랑 같이 잘수 있어서 감사하고
엄마랑 떨어져서 일찍부터 강한 남자가 되어가는것 같애서 감사하고
우선 내 자신이 자식으로 부터 독립할수 있어서 감사하기도 하고 ....
그냥 즐겁다고 하면 우습지만 마음이 편안하다는게
솔직한 심정이다..토요일이 되면 만난 다는 설레임도 있고 해서
그냥 한참 맛있는 군것질 할나이에
삼시세끼만 먹고 버텨야 한다는게 아쉽다.
워낙 먹는걸 즐기는 타입이라
그냥 잘 적응하고 사는것 보면
혼자라도 잘 키웠구나 하는 안도감에
가슴이 뿌듯하기도 하고
기숙사에서 만난 엄마들은 어떻게 떼어놓을수 있냐고
잠을 이룰수가 없다고
걱정이 태산같기만 하던데
나도 고등학교때부터 자취를 했으니
아들이라고 못할것도 없고
그냥 친구들이랑 사이좋게 지냈으면 하는게 내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