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생에 두번째로쓰던 세탁기가 수동으로 변하더니

이제 완전히 멈추었다

이건 물만 한가득 담겨갖이고 움직일줄을 모른다

물을 잔뜩 먹은 옷가지를 건지자니 그렇고하여

함 세탁기 속에다  빨래판을 넣고 손으로 비볐다

그것도 서서하니 할만하다

그리고 빨래를 이리 저리 저어주며 아래로 위로 흔들며

빨래를 헝구고 물빼고 물담어 헹구고하여

빨래를 비틀어 짜야하는데 이게 예전처럼 꼭 짜지는게 아니다

빨래를 널고보니 여기 저기서 마구 물이 떨어지고

이제는 팔힘도 없어진건가 아니면 손목힘이 모자라나

빨래를 이틀에 걸쳐서 말려야했다

내생에 세번째 세탁기를 주문한게 오늘 왔다

약간 크기만 커졌지  기능은 새로운게 없다

이제 팡팡 세탁기 돌려 빨래를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