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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하고 싶다


BY 어울림 2004-02-10

버리고 비우고 정리하면서 ,

너무 많은 물건들  먹지 않고 쌓아둔 냉장고의 음식들 정말 내 욕심이 부끄러워서 올 설은 그냥 찾아왔으면 좋겠다고 딸에게 이야기하니 맛난것 두고도 엄마가 잘 해주지도 않으면서아기기만 하고  그 많은것 다 할머니 드리는거야 하며 아까와 한다

 

물건만 비우는게 아니라 성인이 된 자식챙기기도 한 발 물러서기로 작정했건만  책사러 나가는 딸 애가 돌아오기까지 세 시간 동안 핸드폰을 다섯 번이나 하고 집에 와서 눈훌김을 하고서야 안심이 된다

 

지난 해 혹독하게 치른 성인식이었을까

나는 자식을 버리고 싶었고 아이는 날 떠나고 싶을 만큼 충돌하고 며칠씩 방황을 하면서 우리 부부는 많이 울었다 억울해서 , 지난 세월이 헛되고 아까와서  ..얼마나 못난 부모노릇이었는지 ..엊그제 교회수련회에 가고 없는 우리 부부만의 시간이 얼마나 긴지  이십여년 동안 가꾸고 보살피는 기쁨과 성장의 기븜쁨그리고 커나가는많은 것들이 기쁨이었는데  욕심것 안되는 부분만 질책하다니 안되는 부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지 못하고

 

어떤 연이기에 내 자식이 되어 힘들게 사나 안쓰럽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분명 장래를 내다보는 확실한 투자임에도)하루에 칠 팔시간 연습시키고 함부로 떠들지마라 정리해라등등 간섭을 해대니..

 

하지만 문득 허전해지고 다시 시작하고 싶어 나보다 어린 교수님의 강의를 받을려고 학교에 갈 생각을 하면서 아이에게 양해를 구하니 너무 좋아한다

 

정말 옛날처럼 강의를  들을 수 있을지 자식과 남편의 집착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학장님을 만나기로 하고서는 잠이 안 온다

도와주신다는데도

 

공부마치면 환갑이 될텐데 주책인가싶고 참 두렵고 한편으로는 설레는 맘에 주절주절거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