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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84

난 사실 바람나고 싶어!!.....


BY 안방마님 2004-02-08

한번만 사귀어 달라던 지금의남편과 9년이란 결혼 생활을 하다보니

내가내가 아니고 어떻게 지금이왔는지도 잊어버렸다

9년전 남편의찻속에서 잊지못하는 첫사랑 얘길꺼내며

아직도 잊지 못했으니 너의사랑을 받아들일수 없댔지..

그러곤 왜그렇게 많이울며 오히려 위롤 받으며

우린더 가까워지고 말았어

두아이가 우리머리맡에 잠들어 있는 이지금의거짓말

같은현실속에서 어느덧 서른을 코앞에둔우리둘

사랑이란 유치한 애들얘기같은 감정들은 이미 우리에게 사라진건지..

아프신 시부모님 덕에 모든게 사치스럽게되버렸어

그리고 넌일을 하러 나가고 남아있는 애들과 씨름하다 혼자있게되면

지푸라기라도 잡는마음 으로 인터넷을뒤지고 친굴찾아대지..

그렇게 하지않곤 내가손해본단 생각 하루종일 아이들의 재롱을봐도

채워지지 않는무엇, 드라마속의 애절한 감정을 다시느끼고파..

오늘도 소주한잔 몰래 하는 이시간이 내겐 오랜 친구보다

더욱더 절실하다.왜?

난 끝까지 여자이고프니까..

밥하는 여자도 아닌 육아담당 보모도아닌 간병인도아닌

그냥 내감정대로 휘저어도 괸찮을 나이고싶으니까

다시 그처럼 날사랑해서 눈물절절한 마음에서 오는 가슴저림을

느끼고싶어서거든..

날눌러 어느곳에 꾹꾹 싸담고 오늘을 참지만 사실 난 바람나고 싶거든.....

세상을 훨훨 날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