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장사한다고 못 내려갔더니 시어머니께서 전화가 오셨다..오시고 싶은 모양이시다...우리 시어머니 자식들이 거제도 서울 인천 수원 곳곳에 있어서 겨울이면 농사일도 없고 그저 마을회관에서 화투치시고 점심해서 드시는게 하루일과이다..자식사랑 유별나셔서 먼길을 멀다않고 된장,고추장 무겁지도 않으신지 한 짐을 해서 고속버스타고 잘도 다니시는데 올 겨울은 왠일인지 김치만 보내시고 두달이 다되도록 오시질 않아서 신경이 쓰였는데 오늘 전화중에 하시는 말씀이 동네 노인분들끼리 모이셔서 한 얘기가 마음에 걸리셔서 오지도 못하고 계셨던 모양이다..자식들 집에 자주가면 며느리가 싫어한다고 주위에서 말씀들을 하셔서 여태 그러고 있었던 모양이시다..어머니랑 나는 둘다 성격이 불같에서 자주 다투기도 하지만 이젠 16년이란 세월이 흘러서 그런지 그저 편하고 친구같은 분이시다..물론 어머님 오시면 신경쓰이고 귀찮은거야 어쩔수 없지만 내가 부모를 귀찮아 하면 내 자식에게 어떤 효도를 바라겠는가 세상살이가 뿌린만큼 거두는게 아닌가,,,,이제 연세도 70이 다되어가시니 살면 얼마나 더 사시겠는가 걱정이 앞선다..우리가 성공해서 편안히 도움을 줄수 있으면 하는게 진실된 마음이다..집안깨끗이 치워놓고 어머님맞이할 반찬준비나 해야할것같다..항상 건강하세요 어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