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편에 이은 연결편 입니다.
3- 배 째라
배 째라.
요래 하기로 작심했었지예.
그란데 이게 뭐꼬?
그래 물으시면 내 부끄럽심더. 그란데예
실은 어제 저녁 마눌에게 고백 아니지 통보하려
했었지예.
여우같은 마눌이
"여보 당신 말야....." 코 평수를 넓혀가며 살살
다가오는데 나 내 허벅지 꼬집으며 다짐했지예.
죽어도 넘어 가지 말자.
오늘은 소신있게 말하는 거야. 어금니에 힘주며
"여보 나 결심했소. 있잖소..." 어이? 이때
"때르릉" 전화가 오지뭡니꺼?
처형인 갑네예.
전화받는 마눌 얼굴이가 갑자기 빨강 도화지 파랑
도화지색으로 바뀌고 , 눈썹이 오르락 내리락 하데예.
(통화는 길어집디다. 기----ㄴ 통화는 xx로.)
복도 지지리없는 놈
백발에게 남아도는기 시간이더만 요긴한 시간은
어째 그리 잘려 먹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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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새 돌덩이 같은 결심은 아침이 되니 두부모처럼
흐물거렸다
야! 야!!!
니 지금 미칬나?
봉창에 해 벌쭉 기어 오르제?.
마눌 일날 시간 아이가?
이불속에 누버 이래 저래 뒹굴 주딩이 주끼다
마눌과 눈알 딱 부닥침 우얄라꼬?
낸 얼릉 정신 챙겨가 거리로 나왔지예.
춥내예
미친x 볼기짝 만한 햇살이 걸음을 옮길 적마다
앞서 남삭거리는 이른 아침.
지지리 복도없는 놈
한 번 만져 볼 까 손 뻗대면 어디 덧 나능가
저마----안 치로 내빼는 복 쪼각 마냥
가을볕이 인심 어디 넉넉하드나?
미칬지
홑 잠바입고 죙일 우얄꼬?
가슴팍으로 후욱 바람이 들와 가만있는 맴 와 흔드노?
아이고!
바람따라 폴작 낙엽이 방정스레 떨어지는 기라.
파란 낙엽이네.
나이 40턱에 조락한 내 인생.
사람들은 무슨 색깔의 낙엽이라 말할꼬?
파란 +노란 낙엽? ,푸르딩딩?, 누리딩딩의 낙엽?
내사 모르겄네. 그릉거 알아 뭐하겠노?
이것이 과젠기라
머리를 항상 비워야 하는데 틈만나면 생각이란 놈이
파고 들와 마음을 허물지.
"빵-- 빵-- 빵----
간 떨어 뜨릴 듯한 크락숀 소리에 이어 나오는 걸한
인간의 목소리.
야 ! 이 미친놈아!!1
뒈질라면 니 혼자뒈지지 . 자전거를 끼고 차도를 저벅 걷는 놈
조선 처언지에 니 놈 혼잘끼다."
욕소리에 놀라 달아난 생각들은 대충 이런거였다.
낙엽, 젖은 낙엽족, 황혼 이혼, 청소부, 리어커에 담긴 낙엽,
낙엽위의 이슬, 아니 낙엽의 눈물.....
이 이른 시간 어데로 가보노?
자전거를 보행도로에 올려 놓고 버벅이는데 까치 다방 미스정
반갑게 다가 왔지예.
" 오빠 일찍 어딜갔다 와? 들어 가요"
삐걱삐걱 신음소리를 내는 다방 나무계단을 먼저 오르는 미스 정의
짧은 치마가 아슬거려 낸 눈이 어지러벘지예.
따끈한 차 한모금을 마시며 난 마주 앉은 미스 정에게 빤쭈얘길
할 생각입니더.
울 마누라가 파는 빤쭈 얘기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