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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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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갓 1000원어치


BY 정금자 2003-10-23

 

광명시 성애장례식장에 친구의 문상 다 녀  오는길에,

광명시장 언저리 노상에서

많은 가지수의 야채를  앞에 놓고 할머님이

싸다고,싱싱하다고  손님을 부르고  계시더군요.

 

그 중에서도, 내눈에  탁  뛰는 쑥갓.

보드랍고 ,싱싱하고 녹색이  너무 뚜렷한 쑥갓이

조그마한 프라스틱 바구니에서 얌전히  웃고 있대요.

 

"할머니, 이거 얼마에요?"

 

"으 응, 1000원만 줘어."

 

"네에, 담아 주세요."

 

봉지를 받아든 나.

사실이지 언제 먹을 지도 모르는데...

 

아마도 ,

할머님과 야채들 속에서  친정어머님의 모습 을

보았을 테지요.

 

텃밭에서 이것 저것 뽑아  다듬어서,

보자기에 싸가지고, 머리에 이고

시장에  나가시던  나의 어머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