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넘으신 울엄마..80넘으신 울 아버지..건강하고 다정하신 노부부...
저는 아직도 부모복많은 철없는 외동딸입니다.
어제는 엄마를 모시고 백화점엘 갔습니다.
소시민중에 소시민인 울엄마..
백화점엔 다른부류의 사람들만 가는곳인줄 아는 착한 엄마..
날씨추워지니 따뜻한 옷한벌 사입으시라고
오빠가 주신 거금을 들고 ....
싫다는 엄마를 채근해서는 하루종일 백화점안을 돌아댕겼습니다.
아~ 정말 울 엄마...못말리는 구두쇠였습니다.
마음에 들지만 너무 비싸니 살수없다고
나를 애먹이신엄마..
나는 그저 눈딱감고 사입으시라고
엄마는 비싼옷 입을 자격 충분히 있다고
닥달하다시피해서 계산을 했습니다.
그래요
비싸니 좋긴 좋더군요.
저두 그렇게 비싼옷은 못입어봤지만
엄마옷이 된다니까 참 좋더라구요.
엄마께 너무 이쁘다고 아양을 떨고
좋은옷이 뭔가 다르다고 엄마가 너무 멋져보인다고
정말 기뻐서 얘기해 드렸습니다.
그래도 엄마는 뭔가 못마땅한듯
그저 너무 비싸~만 노래하고 계셧습니다.
살면 얼마나 더 산다고 입성에 신경을 쓰냐고...쓴소리 하십니다.
그래도 우리 자식들은
부모님 좋은 모습으로 나들이 하실때 행복한거 아닌가요.
새옷입고 교회도 가시고 친구분도 만나시고
아버지도 분명 좋아하실거라고 손뼉쳐드렷습니다.
저녁때 전화드리니
울 엄마...
잘못저지른 아이처럼 동동거리며 얘기하셨습니다.
그저 자식들 생각에 당신것은 생각도 못하며 지금까지 사셨는데.
버릇이 되어버린 절약이 엄마맘을 꼭 붙잡고 있네요.
그래도 엄마~
던 잘벌고 마음착한 아들이 있으니
이젠 좀 쓰면서 사세요...
했더니
철없는 딸년이 맘에 걸린다고 애만소리 하시네요.
자식이란 무엇인가
부모란 또 무엇인가.
자식은 무슨일이든 자기가 하고싶은걸 다하고 살고
부모는 하고 싶은일이 많아도 아무것도 못하고 살아갑니다.
변화무쌍한 인생길에 딱 한가지 불변한건
아무도 모르는 부모님 마음...
내가 부모가 되었어도
부모님 깊은 마음속은 늘 그리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