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임신중지권 보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60

그리움 하나로 무너지는 가을밤....


BY 들풀향기 2003-10-08

잠못드는 가을밤 길고 길기에

5학년 아들녀석 일기장을 훔쳐 본다

훔쳐보는게 아니라 검사 하듯 매일 본다

그런데 오늘은 일기장을보며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아픔을 느껴보았다

일기의  원 제목은 "못 만나는 형"

일기의 소 제목은 "생각" 이라고 쓰여있었다

일기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아주 친한 친척형을 못 만난다

나한테는 정말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형인데.......지금 이것을 쓰면서도 눈물이 난다

얼마나 괴로운지.....

형! 아니, 나한테는 재 가족이나 다름없는 형 정말 자랑하고 다녔는데 너무보고싶어 형아

엄청나게 쫒아다녔고 제일 좋아했고 소중하고....

나에겐 보물인 형아

지금 타임머신을 타고 그 전으로가 같이 만나고 싶은데...

어른들의 잘못이란 정말 죽어서라도 만나고 싶은데

난 얼마나 꿈이 많은데 엄마한테 확 말해버릴까 아무도 내마음을 모를꺼야

형아 꿈을 꾸고 싶은데 꿈에는 왜 안나타날까?

마법을서서 만나고 싶고 새가되어 형아의 모습 뭘하고 있는지 보고싶어

사진으로 볼수밖에없는 형

다시 만나보고싶구 정말 만나고싶어......

 

 

그리움으로 사무치는 아들의 마음을생각하니 내 가슴도 그리움으로 무너져 내린다

그렇다 어른들의 잘못된 생각으로 인해 어린 아이들이 많은 상처를 입고 있다

물론 모르는바는 아니지만 이렇게 크게 가슴에 자리하고 있는지는 몰랐다

몇달전 언니와 친정일로 다투게 되었다 심하게......

너무도 여러가지일과 여러사람이 개입되어 있어 쉽사리 오해가 풀릴것 같지가 않아

당분간 연락안하고 지내기로 맘을 먹었다

우리 아이가 그토록 그리워하는 형은 언니의 아들인 중학교 1학년생이다

서울에서 청운중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둘이 너무 친하고 둘도없는 우정이 있다

그런데 그런 정을 우리 어른들의 잘못으로 끊어놓고 말았다

전화하면 안되냐는 말에 이모랑 좀 다투었으니 일단 참으라고 말했는데...

마음이 너무 아프다 그렇다고 당장 화해할 일도 아니라 이 아픔이 오래가리라 생각된다

미안할 따름이다

이번 그리움으로 인해 우리 아이가 한층 성숙함을 보이겠지

아픈마큼 성숙해진다는 말을 좋게 생각하고 싶다

지금 꿈속에서도 울고 있을 아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다.

형을 만들수도 없고 ......

동생이라면 또 생각이 달라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