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9월21일 맑음
일주일에 두번씩 다니던 산행을 보름이상 못가 산이 그립던차에
만난 일요산행
주로 주중에 산행을 하다보니 한가롭고 호젓한산행이었지요.
구파발역에서 만난 우리들은 길게 늘어진 송추행 버스를 기다리는
등산객들 틈에 우리들도 버스에 올라 효자리하차
산행을 시작했어요.
눈이 시리도록 파란하늘, 그림을 그려놓은듯, 흰구름 두둥실 흘러가고, 코끗으로 스치는 가을바람이 산내음에 목말라있던 우리여인들을
유혹하기에 충분했답니다.
어느덧 계절은 가을로 접어들어 누렇게 퇴색되어가는 나무들을
바라보며 정겨운 벗들과 이야기꽃을 피우며 걷노라니 일상의 스트레스가 한방에 날아가는듯 하더군요.
오늘 처음만난 두여인 한사람은 숨은벽으로 다른이는 흰구름으로 닉네임을 정하고 이것도 인연인데 이름까지 붙여주니 너무 좋아 어쩔줄
몰라하고.......
가을의 상징 빨간 고추잠자리 우리들을 맴돌며 오랫만에 만난 싼타님
유모워와 윗트로 우리들을 웃음에 도가니로 만들었지요.
마당바위에 올라서니 인수봉 백운대 사이에 숨어있는 숨은벽
로프에 의지한체 대슬랩을 오르는 스파이더맨들 우리는 바라만 봐도
현기증이 나던데........
조망이 좋은곳에서 도시락을 펼치니 숨은벽님이 준비한 천국한모금,
바로 이 기분이 천국이 아닐까?
우리들은 차를 효자리에 주차해논 관계로 밤골로 하산
삼겹살과 곡차한잔으로 정담을 나누고 오늘 산행을 마무리 했답니다.
함께한 싼타님 숨은벽님 흰구름님 그리고저 정말 상쾌하고 즐거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