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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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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직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같은 느낌이야...


BY 미국 아줌마-alice 2003-09-22

엄마가 되어서 살아간다는 것

그리고 누구의 아내가 된다는 일에

너무 빨리 적응한 탓인가?

 

가끔은 이렇게 글을 쓰는 것도 내게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같은 느낌이야.

넘어선 안될 경계를

숨 크게 들이쉬고 가보는 것처럼.

 

아직도 내게는

내게 활애하는 시간에

아이들에게 미안해 하지.

 

작은 아인 이제 두 돐

나보다 컴퓨터의 자판이 더 좋은 아이라

아컴을 켜기도 끄기도 미안해

 

큰 아인 다섯 번째 생일을 맞았지

하지만 언제나

궁금하고 기운이 넘치는 활기찬 아이라

무얼하까 찾고있는 아이를 기다리게하기

또 미안해지지

 

우리 조카

나의 경쟁 상대

아이 낮 잠시간 활용할 여유를 주지 않쟎아..

그리고 바쁜 틈에 컴하고 싶어하는 조카를 밀치면

더더욱 미안하지

 

하지만 엄만

이 공간에서 앨리스가 되었단다

 

그래서 난

앨리스처럼 빨려들어가듯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아컴에 다가가나봐

뭔가 새로운 것을 찾아서 떠나야 해

 

미안한 마음에

꼭꼭 싸두었던 상자를 이제야 열었단다.

앨리스처럼

긴 잠에서 깨어나면 또 하루가 기다리고 있듯이

난 현실로 빨리 돌아오는 길을 알아

 

하지만 이 곳에선

낯선 곳을 찾아 나선

앨리스이고 싶어..